수사상황 유출 의혹 캔다… 모든 것 다 담긴 朴휴대전화 열릴까

수사상황 유출 의혹 캔다… 모든 것 다 담긴 朴휴대전화 열릴까

입력 2020-07-14 18:08
수정 2020-07-15 08: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스모킹건’ 디지털포렌식 작업 곧 착수

이미지 확대
지난 9일 공관을 나와 연락이 두절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박 시장이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3선 고지에 오른 다음 날 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모습. 2020.7.10 연합뉴스
지난 9일 공관을 나와 연락이 두절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박 시장이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3선 고지에 오른 다음 날 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모습. 2020.7.10 연합뉴스
朴 전 시장 숨진 곳서 발견된 신형 아이폰
경찰, 통신영장 발부받아 통화 내역 볼 듯
사망 원인 알려면 유출 경위 확인 불가피

야권, 피소 사실 유출 진상규명·수사 촉구
곽상도 “이 사건만 그렇겠나… 꼭 밝혀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피소 사실이 누설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와 경찰 등을 대상으로 한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조만간 관련 수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야권에서도 진상규명과 수사를 촉구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모양새다. 경찰이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는 이 의혹을 규명할 ‘스모킹건’으로 지목된다.

시민단체 활빈단은 14일 대검찰청에 경찰과 청와대의 ‘성명불상 관계자’ 등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고발장을 제출했다. 아울러 서정협(행정1부시장) 서울시장 권한대행, 김우영 정무부시장, 문미란 정무부시장 등을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을 방조하거나 은폐한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는 “고소와 동시에 박 전 시장에게 수사 상황이 전달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A씨는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다음날인 9일 오전 2시 30분까지 진술 조사를 받았다. 박 전 시장은 9일 오전 10시 이후 행방불명돼 다음날 사망한 채 발견됐다.

서울청은 고소장을 접수한 직후 경찰청에 이 사실을 보고했고, 경찰청은 8일 저녁 이를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보고 과정에서 경찰이나 청와대 관계자를 통해 박 전 시장에게 피소 사실이 유출됐고, 박 전 시장의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 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 핵심 관계자들이 피소와 관련해 8일 밤 대책회의를 가졌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야권도 피소 사실 유출 경위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사건 피해자가 ‘서울시장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 본격 수사 전 증거 인멸의 기회가 주어졌다’고 하는데 비단 이 사건만 그렇겠느냐”면서 “청와대에서 누가 박 전 시장에게 (피소 사실을) 알려 죽음을 선택하게 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주호영 원내대표도 “(피해자 주장이) 사실이라면 공무상 비밀 누설뿐 아니라 증거인멸 교사 등 형사적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철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조만간 박 전 시장이 숨진 장소에서 발견된 휴대전화(신형 아이폰)에 대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박 전 시장의 최근 통화 내역도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박 전 시장이 어떤 이유로 사망했는지 밝혀 보려는 취지”라면서 “성폭력 정황이나 피소 사실 유출에 관한 자료는 수사에 활용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사망 원인을 파악하려면 피소 사실을 알게 된 경위 등에 대한 확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수사 유출에 연루된 의혹이 나오는 경찰 대신 검찰이 수사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피소 사실 유출에) 청와대 관계자를 비롯해 서울청 혹은 경찰청 관계자가 연루됐으니 검찰의 직접수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단순히 현 상황에서 난무하는 의혹만을 토대로 시민단체의 고발건을 무조건 배당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희동 서울시의원, 서울시경계선지능인 지원센터 방문… 강동구 경계선지능인 지원체계 구축 논의

이희동 서울시의원(강동1,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3일 서울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를 방문했다. 방문에는 김태현 강동구의원과 경계선지능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함께했으며, 센터 관계자로부터 광역센터 운영 현황과 서울시의 경계선지능인 관련 정책을 듣고 강동구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경계선지능인은 지능지수(IQ) 71~84 수준으로 지적장애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학습과 사회 적응, 취업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장애인 복지 등 기존 제도의 지원 대상에서 벗어나 있어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 현장 방문은 강동구가 경계선지능인 기본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마련됐다. 현재 강동구는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조례’만을 갖추고 있어 지원 대상과 범위가 평생교육 영역에 국한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구는 해당 조례를 기본조례로 전면 통합해 단순 교육 지원을 넘어 경계선지능인의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다각적 지원 근거를 정립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본조례 제정과 연계해 강동구 차원의 경계선지능인 전담 지원센터 설립 방안도 함께 논의 중이다. 이날 광역센터 측은 현재 운영 상황과
thumbnail - 이희동 서울시의원, 서울시경계선지능인 지원센터 방문… 강동구 경계선지능인 지원체계 구축 논의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20-07-15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