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부동산 불평등, 보수정부 탓...국민공유제 도입해야”

박원순 “부동산 불평등, 보수정부 탓...국민공유제 도입해야”

최선을 기자
입력 2019-12-17 13:38
수정 2019-12-1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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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 해소를 위한 부동산 정책 개선방안’ 토론회 기조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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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발언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불평등 해소를 위한 부동산정책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7/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지난 10여년 동안 부동산을 중심으로 재산·소득 불평등이 심해졌다”면서 “이는 지난 보수 정부의 무분별한 규제 완화 정책에 원인이 있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불평등 해소를 위한 부동산 정책 개선방안’ 토론회에 참석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이기려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은 부동산 가격 상승이 예전 정부들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빚내서 집 사라’며 부동산 시장을 무리하게 키운 토건 성장 체제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의 경제와 미래를 위해 지금까지의 퇴행적 부동산 공화국은 해체돼야 한다. 헌법에 천명된 ‘토지공개념’을 본격적으로 구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조선 시대 정도전은 토지개혁을 감행했는데 오늘날 우리는 600년 전과 무엇이 달라졌나”라면서 “부동산 투기이익 발생의 차단과 불로소득의 국민 공유를 위해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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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 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기조연설 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세 번째)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불평등 해소를 위한 부동산 정책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19.12.17 연합뉴스
박 시장은 부동산 투기를 잡기 위한 방안으로 ‘부동산 국민공유제’ 도입, 공시가격 현실화, 부동산 대물림 방지 등을 제시했다. 그는 “부동산 불로소득과 개발이익을 철저하게 환수해 미래세대와 국민 전체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국민공유제를 강구해야 한다”면서 “국민공유제는 부동산 세입으로 가칭 ‘부동산공유기금’을 만들어 그 기금으로 국가가 토지나 건물을 매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기업과 개인에게 생산·사업 시설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동시에 대규모 공공 임대주택을 제공한다는 것이 박 시장의 생각이다.

또 “부동산 자산 격차의 대물림 구조를 해체해야 한다”면서 “상속·증여로 발생한 재산 규모가 연평균 59조원 정도인데 상속재산의 66%, 증여재산의 49%가 부동산”이라면서 이런 현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는 ‘부동산가격공시지원센터’를 만들어 중앙정부와 자치구의 공시가격 산정 업무에 필요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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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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