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60도까지 세워져…4년 만에 좌현 모습 드러나

세월호 선체 60도까지 세워져…4년 만에 좌현 모습 드러나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5-10 10:44
업데이트 2018-05-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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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 “작업 순조로워…40∼60도 사이 무게중심 중요”

4년간 옆으로 누워 있었던 세월호 선체가 60도까지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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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60도 가량 들어올려져
세월호 60도 가량 들어올려져 10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좌현을 바닥에 댄 채 거치 된 세월호가 60도가량 세워지는 장면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등이 참관하고 있다. 2018.5.10연합뉴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목포신항에서 1만t급 해상크레인으로 선체를 세우는 작업을 시작했다.

전날 선체를 40도까지 들어 올리는 예행연습에 성공한 뒤 선체를 바닥면에 완전히 내려놓지 않고 5도가량 들어 올려놓은 상태에서 시작했다.

이준혁 현대삼호중공업 구조설계부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10시 38분 현재 선체가 60도까지 세워졌다”고며 “현재까지의 경과로 볼 때 남은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작업 시작 직후인 9시 5분 선체가 10도까지 세워졌고 9시 30분 40도까지 세워졌다.

현대삼호중공업은 40도까지 세운 후 잠시 작업을 멈추고 이상 여부를 체크한 뒤 다음 공정을 시작했다.

작업은 세월호 뒤편 부두에 자리 잡은 해상크레인에 와이어(쇠줄)를 앞·뒤 각각 64개씩 걸어 선체를 뒤편에서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위해 선체 바닥면과 왼쪽에 ‘L’자 형태 받침대인 철제 빔 66개를 설치했다.

작업은 우선 수평 빔에 가해진 힘을 이용해 선체를 위로 끌어올리면서 진행되며 무게중심이 뒤로 넘어가면 수평 빔과 수직 빔에 고루 힘을 가하면서 균형을 유지한다.

40도까지는 앞쪽에 주로 힘을 받았고 40도부터 60도 사이에 무게중심이 넘어가면서 점점 뒤쪽이 힘이 실리고 있다.

선조위와 현대삼호중공업은 90도, 94.5도 등 두 단계를 더 진행한 뒤 선체 직립 종료를 선언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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