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 마음에 안 든다”며 편의점 알바생 때려…군 인계
술에 취해 유기견을 발로 차 죽이고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골목으로 끌고 가 때린 혐의 등으로 해병대 부사관이 경찰에 붙잡혔다.인천 강화경찰서는 폭행 및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해병대 2사단 소속 A(21) 하사를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A 하사는 이날 오전 0시 30분께 인천시 강화군 한 호프집 앞 주차장에서 술에 취해 유기견을 발로 차고 집어 던져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인근 편의점에 들어가 아르바이트생 B(21)씨에게 “눈빛이 마음에 안 든다”며 시비를 걸고 그를 밖으로 끌고 나와 뺨을 때린 혐의도 받았다.
당시 A 하사는 “내가 방금 뭘 하고 온 줄 아느냐”며 “강아지 5마리를 죽이고 왔다”고 B씨에게 겁을 줬다.
경찰 추가 조사 결과, A 하사는 유기견을 죽이기 전인 3일 오후 10시 49분께 강화군 한 피자집 앞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폭행을 당하다가 도망친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편의점 인근에서 군복을 입은 A 하사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피해자와 피의자 조사를 모두 끝내고 A 하사의 신병을 해병대 헌병대로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술에 만취해 난동 수준의 행패를 부렸다”며 “강화도 군인 아파트에서 사는 피의자가 퇴근 후 술을 마시고 범행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