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방배초 인질범 “군대에서 질병 생겼는데 보상 안 해줬다”

방배초 인질범 “군대에서 질병 생겼는데 보상 안 해줬다”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4-02 17:24
업데이트 2018-04-02 17: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경찰, 병원서 데려와 조사 착수…조만간 구속영장 신청

병원 나서는 인질극 용의자
병원 나서는 인질극 용의자 방배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인질극을 벌이다 체포된 용의자가 2일 오후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방배경찰서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방배초등학교에서 한 시간가량 초등학생을 잡고 인질극을 벌이다 체포된 양 모(25) 씨는 2일 “군대에서 질병이 생겼는데 아무도 보상을 해주지 않아서 범행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35분께 체포 직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양 씨를 서울 방배경찰서로 데려와 조사에 착수했다.

양 씨는 경찰서에 들어오기 전 취재진과 만나 “군에서 가혹 행위·부조리·폭언·협박으로 정신적 압박을 크게 받아 뇌전증과 조현병이 생겼다”면서“그 후로 4년 동안 보훈처에 계속 보상을 요구했는데 어떤 보상을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오늘 아침에도 보상을 해주지 않는다고 했다”면서 “청와대와 언론, 보훈처, 서울시, 국민권익위원회 어디서도 저한테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

피해자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말에는 “죄송하게 생각한다. 제가 병이 악화해서”라고 말했고, 학교 졸업생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했다. 방배초등학교로 간 이유를 묻자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양 씨는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서울 서초구 방배초교 교무실에서 초등학교 4학년 A(10) 양을 인질로 잡고 “기자를 불러달라고”고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낮 12시 43분께 양 씨를 제압해 체포했다. 경찰은 양 씨가 간질 증상을 보여 체포 직후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도록 했다.

경찰은 양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인질강요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