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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참여단 95% 참석… 첫발 뗀 신고리 공론화

시민참여단 95% 참석… 첫발 뗀 신고리 공론화

이성원 기자
입력 2017-09-17 22:38
업데이트 2017-09-1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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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 시작으로 한 달간 숙의 과정…원전 건설 여부 2차 조사도 실시

“여러분은 500명의 현자입니다. 현자에겐 고정관념이 없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진리의 길을 찾아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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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충남 천안 교보생명 연수원 계성원에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시민참여단의 오리엔테이션이 열리고 있다. 시민참여단 첫 모임에는 478명이 모여 참석률 95.6%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천안 연합뉴스
지난 16일 충남 천안 교보생명 연수원 계성원에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시민참여단의 오리엔테이션이 열리고 있다. 시민참여단 첫 모임에는 478명이 모여 참석률 95.6%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천안 연합뉴스
김지형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6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시민참여단 오리엔테이션에서 한 말이다. 이날 시민참여단 첫 모임에는 선발된 500명 가운데 478명(95.6%)이 참석했다. 공론화위가 예상했던 참석률 75%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참석자들은 앞으로 다양한 숙의과정을 거쳐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재개에 대한 운명을 가를 예정이다.

공론화위는 이날 오리엔테이션에서 공론화 조사 경과와 시민참여단 역할을 소개했다. 또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과 재개에 대한 양측 입장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특히 기본 학습교재인 ‘숙의 자료집’을 제공해 공론화 의제와 토론 쟁점을 소개했다. 한편 이날 오리엔테이션은 보안 유지를 위해 철저한 통제 속에서 진행됐다. 오리엔테이션이 열린 교보생명 연수원인 계성원 출입로엔 경찰이, 강당에는 보안요원이 배치됐다.

시민참여단 구성은 남성 255명, 여성 245명으로 성비는 51:49다. 연령별로 보면 20대(73명), 30대(88명), 40대(109명), 50대(112명) 60대(118명)이었다. 공론화위 관계자는 “주민등록인구 비율을 반영해 국민대표성을 확보해서 시민참여단을 구성했다”며 “실제 참석자들의 신고리 5·6호기 건설 찬·반·유보비율을 검토해 원표본과의 차이를 보고 후보자 투입 또는 응답 가중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는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민참여단을 대상으로 신고리 5·6호기 건설에 관한 의견을 묻는 2차 조사도 실시했다. 1차 조사에서 물었던 항목은 제외했다. 신고리 5·6호기 중단 또는 재개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중요한 측면과 그간 접한 정보들의 신뢰 여부, 국내·국외 원전에 대한 기본 지식 등을 물었다.

공론화위는 앞으로 한 달간 시민참여단에게 자료집·이러닝·전용 토론방 등을 통해 5·6호기 건설중단과 건설재개에 관한 충분한 정보를 전달하고 다음달 13일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2박 3일간 합숙토론을 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국가 중대사를 풀어가는 데 있어 투쟁 대신 숙의를 택했다. 시민대표가 정부 정책 결정을 위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지극히 민주적인 방식”이라며 “앞으로 한 달 동안 여러분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을 완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7-09-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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