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장시간 사용 자제해야”…냉방기 화재 7∼8월 집중

“선풍기 장시간 사용 자제해야”…냉방기 화재 7∼8월 집중

입력 2017-08-02 11:21
수정 2017-08-0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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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기에서 시작된 화재 잇따라…전선 피복 상태, 청소 신경 써야

여름철 냉방기 사용이 늘면서 선풍기, 에어컨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2일 오전 8시께 광주 북구의 한 2층 주택 빈방에 틀어 놓은 선풍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2층 주택이 전소했다.

지난달 26일 낮 12시 30분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25층짜리 아파트 15층에서 불이 나, 아파트 내부 25㎡가 타고 주민 3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실려 갔다. 화재 현장에서는 전선이 끊긴 선풍기가 발견됐다.

7월 15일 오전 10시께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의 한 식당 건물에서 선풍기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나 5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난달 1일 오후 5시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한 아파트 건물 2층에서 선풍기 배선 접촉 불량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반려견 1마리가 죽고, 주민 4명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았다.

집주인은 “반려견이 더울까 봐 선풍기를 켜놓고 나갔다”고 당시 진술했다.

에어컨 화재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전 2시께 경기도 하남시의 20층짜리 아파트 5층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나 주민 7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7월 3일 오전 10시께 경기도 평택시의 한 어린이집 에어컨 뒤에서 갑자기 불길이 솟아 어린이 20여명이 대피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소방청 화재통계에 따르면 올해 선풍기와 에어컨 등 냉방기기가 발화 원인으로 지목된 화재는 8월 1일 기준 모두 189건 발생했다.

특히 7월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7월 한 달에만 선풍기 화재는 70건(전년 대비 70% 증가), 에어컨 화재는 60건(전년 대비 20% 증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선풍기 화재 159건 중 7월(41건), 8월(48건) 여름철에 56%에 달하는 화재가 집중됐다.

에어컨 화재는 지난해 222건 발생했는데 7월(50건), 8월(69건) 두 달에만 53.6%가량의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여름철 냉방기 사용 증가로 발생하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관리와 주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 북부소방서 조호익 예방홍보담당은 “선풍기와 에어컨 실외기 등의 전선피복 상태 확인을 수시로 확인하고, 쌓인 먼지를 자주 제거해야 전기적 요인과 과열로 인한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며 “과열로 인한 화재 예방을 위해 타이머를 설정하는 등 장시간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선풍 모터 후면의 송기 통풍구를 수건이나 옷 등으로 막거나 전원 배선 문어발식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외출 시 전원 플러그를 반드시 뽑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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