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손혜원, 고 김군자 할머니 빈소서 ‘엄지척’ 논란

송영길·손혜원, 고 김군자 할머니 빈소서 ‘엄지척’ 논란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7-25 16:00
수정 2017-07-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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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손혜원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밝은 표정으로 촬영한 기념사진이 25일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엄지 척’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엄지 척’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손혜원 의원(네번째)이 지난 2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가 차려진 경기 성남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밝은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해 25일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전날 오후 7시 20분쯤 송영길·손혜원 의원이 경기 성남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의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일행과 촬영한 기념사진을 인터넷에 게시하고 “이들 표정 보고…칠순잔치 오셨나”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 속에서 두 의원은 일행 10여 명과 함께 장례식장 안 음식을 차린 탁자에 둘러앉거나 서서 ‘엄지척’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해당 트위터 글에는 금세 “남의 장례식장에 와서 잔치 기분 내고 있다”, “다들 제정신이 아니다.”, “뭐 하는지 볼썽사납다”는 등의 비판성 댓글이 달렸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 측도 논평을 내 비난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벌어진 해괴망측한 상황에 분노한다”며 “두 의원과 함께 민주당 당 차원의 즉각적인 사죄는 물론 국회 윤리위 회부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송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군자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위안부’를 포함한 일제 강점기의 만행에 분노하고 김군자 할머니의 명복을 기리는 모든 분께 큰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했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일제 강점기 청산과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을 고민해야 할 때 잠깐의 감정에 취했던 저의 부족함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비판성 댓글에 대해 “천수를 누리신 김군자 할머니를 보내는 마지막 자리를 너무 우울하게 만들지는 말자는 의견들이 있었다”며 “고견은 감사히 듣겠다”고 밝혔다.

앞서 손 의원은 이날 새벽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김군자 할머니 문상을 함께 가자는 제 페북 제안에 100분 넘게 빈소에 와주셨다. 아직 못다 푼 한 때문에 안타까움도 많은 자리였으나 그래도 호상으로 장수를 누리신 할머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기쁘게 보내자는 봉사자들의 뜻도 있었다”며 “빈소에서 여러분과 지낸 오늘 밤은 행복했다. 성숙한 의식의 시민들이 함께 해주신다는 것을 알게 돼 큰 힘과 용기가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작고한 김 할머니는 지난 1926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1942년 중국 지린성 훈춘 위안소로 강제동원돼 위안부 생활을 했다. 해방이 되던 1945년 중국에서 걸어서 귀국한 뒤 1998년부터 위안부 피해자 거주시설인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서 생활해 왔다. 2007년에는 미국 의회의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와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미 하원 결의안 채택 과정에서 증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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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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