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구 물건으로 막아…서울 초고층건물 절반 ‘안전불감증’

비상구 물건으로 막아…서울 초고층건물 절반 ‘안전불감증’

입력 2017-02-19 11:21
수정 2017-02-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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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50층 이상 건축물 21개 불시점검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이후 서울시가 초고층 건축물을 불시점검한 결과 절반 이상이 비상구에 물건을 쌓아두는 등 안전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7∼16일 시내 50층 이상 건축물 21개를 사전 통지 없이 긴급 점검한 결과 13곳에서 63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메타폴리스 화재 때처럼 소방시설을 임의로 차단한 경우는 없었지만, 5개 건축물이 방화 셔터나 비상구 등 피난·방화시설에 물건을 쌓아두다 적발돼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개선 조치 명령이 내려진 건축물이 8곳, 단순 지적사항이 발견돼 현장에서 시정한 건축물이 6곳이었다.

지적사항 63건 가운데 가장 많은 34.9%는 화재 시 신속한 피난을 돕는 피난설비에 문제가 있는 경우였다. 이어 옥내소화전·소화기 등 문제 25.4%, 경보설비 문제 14.3% 등이었다.

소방본부는 적발된 사항이 개선됐는지 20일 안에 확인할 계획이다.

35층 이상 고층건축물 163개도 이달 말까지 불시점검한다. 4∼5월에는 기존 검사 대상을 포함해 30층 이상 고층건축물 439곳에 대해 전수 소방특별조사를 벌인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소방규정을 어기는 경우 원칙대로 엄벌할 계획”이라며 “서울에 대형 화재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본부 자원을 총동원해 예방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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