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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 전남 오리산업 ‘흔들’…사육량 900만→300만마리 급감

AI 확산 전남 오리산업 ‘흔들’…사육량 900만→300만마리 급감

입력 2017-01-01 10:07
업데이트 2017-01-0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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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량 회복에 최소 8개월…살처분·입식제한에 급격히 위축

나주와 영암의 사육량만 전국 절반에 육박할 만큼 전국 최대 오리 산지인 전남 오리산업 기반이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흔들리고 있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AI 발생 사례는 씨오리 농장 7건, 육용 오리 5건, 산란계 2건 등 모두 14건이다.

지역별로는 나주 8건, 구례·해남·영암·무안·장성·진도 1건씩이다.

도축출하 과정에서 H5N6형 바이러스가 확인된 해남 화산면, 폐사신고가 접수 후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된 나주 반남면 육용 오리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도 진행 중이다.

이들 농장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 씨오리와 육용오리 농장에서 나란히 7건씩 발생하게 된다.

살처분 규모는 닭 68만5천 마리, 오리 53만8천 마리 등 122만3천 마리다.

사상 최다인 68건 발생으로 286만 마리가 살처분된 2014년에는 못 미치지만, 당시에는 1년 내내 발생이 이어진 점을 고려하면 올겨울 발생 추이가 만만치 않다.

39건이 발생했던 2015년 살처분량(93만 마리)은 이미 넘어섰다.

오리 시장은 급격히 위축됐다.

AI 발생 전 도내 사육량은 900만 마리대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12월 30일 현재 345만7천 마리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육량 감소는 살처분 영향도 크지만 ‘오리 벨트’라 불리는 나주-영암 상당수 농장의 새끼 오리 입식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나주 반남면에서 AI가 발생한 뒤 주변 농장 살처분 중 역학조사에서 인접한 영암군 시종면에서까지 AI가 확인돼 국내 1,2위 사육지인 나주와 영암이 모두 묶이다시피 했다.

생산량 회복까지는 아무리 빨라도 8개월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씨오리는 통상 사육을 시작해서 6개월 후부터 알을 낳기 시작하고 이 알을 부화해서 키우는데 통상 27일, 새끼 오리가 농가에 분양돼 크는데 43일 전후가 필요하다고 축산당국은 설명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닭의 경우 당장 계란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는 것처럼 오리도 공급 측면에서 어려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생산자들도 고민이 크지만 오리 소비가 되지 않으면서 식당 등의 매출 감소도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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