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불화 때문에…” 만 22개월된 아들 목 조른 비정한 엄마

“남편과 불화 때문에…” 만 22개월된 아들 목 조른 비정한 엄마

입력 2016-08-06 09:44
수정 2016-08-0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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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의 불화를 이유로 만 22개월 된 아들을 목 졸라 살해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황모(29·여)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황씨는 5일 오후 4시께 부산 북구 자신의 집에서 자고 있는 만 22개월 된 아들의 목을 허리띠로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이후 자신도 목숨을 끊으려고 스스로 목을 조르거나 흉기로 몸에 상처를 냈지만 죽지는 않았다.

황씨의 범행은 약 4시간 뒤 남편이 퇴근하면서 발각됐다.

남편은 경찰에서 “아내가 아들을 데리고 화장실에 숨어 한동안 나오지 않는 것이 수상해 문을 강제로 열었더니, 아들이 몸이 축 늘어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발견된 아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황씨는 병원에서 의료진에게 “내가 아들을 죽였다”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황씨를 긴급체포했다.

4년 전 결혼한 황씨는 생활고나 남편의 외박 문제로 잦은 다툼을 할 때마다 “다 같이 죽자”는 말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하루 전날인 4일에도 부부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조사했다.

황씨는 경찰에서 “아이와 내가 죽으면 남편이 반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숨진 아기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알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 의뢰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황씨가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로 보였지만 치료를 받은 병원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황씨의 범행 동기나 범행 경위가 확인되는 대로 황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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