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KTX에서 멀쩡히 돌아다닌 청소년 강간범

‘부산행’ KTX에서 멀쩡히 돌아다닌 청소년 강간범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16-08-06 14:58
수정 2016-08-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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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나섰다가 KTX안에서 전자발찌 방전시키고 도주

‘부산행’ KTX에서 멀쩡히 돌아다닌 청소년 강간범
‘부산행’ KTX에서 멀쩡히 돌아다닌 청소년 강간범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에서 전자발찌 배터리를 방전시키고 도주한 청소년 강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6일 보호관찰소의 허가를 받고 외출에 나섰다가 전자발찌 배터리를 방전시켜 위치추적을 못 하도록 한 뒤 도주한 민모(2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민씨는 지난 3일 오전 5시 15분쯤 서울발 부산행 KTX에 탑승해 부산으로 향하던 중 착용하고 있던 전자발찌 배터리를 방전시킨 뒤 방치했다. 배터리가 없는 전자발찌는 위치추적 기능을 상실했고, 민씨는 부산으로 향했다.

청소년 강간 혐의로 1년 3개월을 감옥신세를 진 민씨는 보호관찰소에 외출허가를 받고 서울로 향했다. 민씨는 전자발찌 부착명령 7년을 선고받은 상태였다.

전자발찌 부착자는 24시간 내에 집에 복귀해 배터리를 충전해야 한다. 위치추적이 가능하게끔 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그는 집으로 곧장 향하지 않고 부산으로 가는 KTX에 탑승했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 수명이 다했고, 위치추적이 불가능해졌다.

보호관찰소 측의 수사 의뢰를 받고 경찰이 곧바로 추적에 나섰다. 민씨는 경찰과의 전화통화에서 “교도소 동기가 2000만원을 가지고 달아났다”며 “돈을 들고 도주한 교도소 동기를 잡아 주기 전에는 자수하지 않겠다”고 말한 뒤 끊었다.

민씨는 교도소 동기와 인터넷 게임 아이템 판매를 조건으로 피해자 3명에게 2000여만원을 입금받는 사기 행각을 벌였다.

경찰은 휴대전화까지 해지하고 도주한 민씨를 검거하기 위해 강력팀 6개팀을 투입했고, 사흘 만에 그를 붙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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