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러운 장마’…중부 ‘물 폭탄’·제주·호남은 첫 열대야

‘변덕스러운 장마’…중부 ‘물 폭탄’·제주·호남은 첫 열대야

입력 2016-07-05 09:25
수정 2016-07-0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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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7일 이후 일시 소강상태…장마전선 9일 남부서 다시 활성화”

4일부터 중부지방에 물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지역별 일 강수량을 보면 파주가 113.5㎜로 가장 많다. 속초 102.8㎜, 인제 86.5㎜, 철원 82.8㎜, 강화 54.5㎜, 인천 34.0㎜, 서울 33.5㎜ 등이다.

강원 양구군·인제군 산간·고성군 산간·속초시 산간·고성군 평지·인제군 평지·춘천시·화천군·철원군, 경기도 가평군·의정부시·양주시·포천시·연천군·동두천시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인천시·서울시·강원 양양군·속초시 평지, 경기 안산시·화성시·군포시·성남시·광명시·양평군·광주시·용인시·하남시·의왕시·평택시·오산시·남양주시·구리시·안양시·수원시·파주시·고양시·김포시·부천시·시흥시·과천시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돼 있다.

호우주의보는 6시간 동안 강우량이 70mm 이상, 12시간 강우량이 110mm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호우경보는 6시간 강우량이 110mm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mm 이상으로 예보됐을 때 발령된다.

반면 제주도와 남부지방 대부분에는 이날 거의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 그나마 비가 와도 일부 지역 강수량은 불과 10㎜ 미만이다.

특히 제주도(최저기온 26.2도)와 광주시(25.7도), 전북 정읍시(25.7도)·고창시(25.7도), 전남 목포시(25.0도) 등 호남 일부 지역에 올해 들어 첫 열대야가 발생하는 등 중부지방과는 전혀 다른 날씨가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지난해 첫 열대야 발생일이 제주(7월22일), 광주(7월24일), 정읍(7월10일), 고창(7월23일), 목포(7월10일)인 점을 고려하면 작년보다 5∼19일 빠른 셈이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들 지역에 열대야가 발생한 것은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으로 북상하는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로부터 습기가 많고 더운 남서풍이 계속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많이 낀 구름이 낮에 지표면을 가열했던 복사열을 지상에 가둬 밤새 기온을 떨어뜨리지 못하게 한 점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앞서 4일에도 중부에만 폭우가 집중됐다.

최근 중부지방에 거센 장맛비가 집중된 것은 장마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중부지방을 통과하며 비구름대가 매우 강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한반도 남쪽에 북태평양고기압, 북동쪽에 오호츠크해고기압이 머물러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점도 한 요인이다.

반대로 우리나라 북동쪽에 있는 오호츠크해고기압이 확장해 중부지방에 영향을 미치면서 장마전선을 북태평양 고기압 방향으로 밀어내면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장맛비가 내리게 된다. 중부지방에는 마른 장마가 나타난다.

이처럼 장마전선은 양쪽 고기압 세력에 의해 한반도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갔다가 남쪽으로 내려갔다 한다. 이를 장마의 남북진동이라고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중부지방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목요일인 7일까지 장맛비가 이어질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장마전선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남부지방에는 주기적으로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장맛비는 목요일인 7일 이후 일시적으로 소강상태에 들어갈 것”이라며 “주말인 9일 남해상에서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해 남부지방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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