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면 먹어봐야’…관광객 사로잡을 대표 메뉴 추린다

‘서울 가면 먹어봐야’…관광객 사로잡을 대표 메뉴 추린다

입력 2016-06-09 07:29
수정 2016-06-0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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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등 전문가 12명 참여

인천의 자장면, 전주의 비빔밥, 춘천의 닭갈비 등 ‘음식’은 그 자체로 관광객의 지갑을 열게 하는 주요한 자원이 됐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수도인 서울은 ‘딱’ 떠오르는 메뉴가 없어 아쉽다는 의견이 많다.

서울시는 앞으로 시를 대표하는 음식을 추려 관광 자원화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역사와 이야기가 담긴 서울 대표 음식을 골라내,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는 물론 ‘바이두’ 등 중국 포털사이트에도 등록할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을 여행하면서 활동한 내용으로는 ‘쇼핑’이 79.7%로 가장 많았지만, ‘식도락 관광’도 57.5%로 만만치 않았다.

다른 조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은 서울을 떠올릴 때 생각나는 관광 콘텐츠 1위로 ‘음식’(47.3%)을 꼽기도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이달 초 ‘서울 대표 음식 선정 자문위원’을 선정해 위촉했다.

자문위원에는 학계·요리·관광·음식문헌 분야의 전문가 12명이 망라됐다. tvN ‘수요미식회’ 등으로 잘 알려진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위원장을 맡았고, 중국인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중국 대사관 관계자도 위원에 포함됐다.

위원회는 서울 대표음식 선정을 위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후보를 제안하는 역할을 맡는다.

최근 열린 첫 회의에서 위원들은 ▲ 관광객이 좋아하는 관광자원으로의 음식 ▲ 서울의 정체성·문화·전통을 담고 있는 음식 ▲ 서울시민이 수긍할 수 있는 서민 중심의 음식 등의 선정 기준을 내놨다.

황교익 씨는 “서울 음식은 서민의 음식이지만 ‘조선 시대 한양’의 음식은 아니다”라며 “서울 음식에 대한 개념 정리가 필요하다. 우리 국민이 보았을 때 자부심을 품고 수긍할 수 있는 음식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대사관 측은 삼계탕, 족발, 수제비처럼 관광객들이 서울을 방문할 때 잊지 않고 찾는 음식을 예로 든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앞으로 선정된 음식에 대해서는 전문 번역업체에 의뢰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외국어 이름을 짓는 한편,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적극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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