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사건 추모공간 시민청으로 옮긴다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공간 시민청으로 옮긴다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6-05-23 16:13
수정 2016-05-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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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10번 출구에 빽빽하게 붙어 있던 추모 메모 대신 이전과 관련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23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10번 출구에 빽빽하게 붙어 있던 추모 메모 대신 이전과 관련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 피해자 추모 공간이 서울시청 시민청으로 옮겨 운영된다. 당초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에 마련돼있던 추모공간은 시민들이 자발적 참여로 메모를 붙이며 조성됐으나, 일기예보에 비가 예보되면서 훼손 등의 우려로 철거가 이뤄졌다.

23일 페이스북 페이지 ‘강남역10번출구’ 운영자와 경찰에 따르면 추모 행동을 벌여온 여성들은 강남역 10번 출구 주변을 뒤덮고 있는 포스트잇(접착식 메모지)들을 자발적으로 모두 철거했다.

여성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모인 이들은 이날 새벽 일찍부터 추모 쪽지를 일일이 떼어 스티로폼 패널에 옮겨붙였다. 철거 작업은 이날 오전 6시께 대부분 마무리됐다.

이들은 정리한 추모 쪽지들을 오전 10시께 서초구청에 전달했다.

서울시는 서초구와 협의해 이 쪽지들을 이날 오후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으로 모두 옮기고, 피해자 추모공간을 마련해 운영하기로 했다. 추모공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강남역 10번 출구를 방문해 살인 피해자를 추모하고 보존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추모 쪽지 가운데 상징성이 있는 것들은 시민청으로 옮겨 전시하고, 나머지는 동작구 대방동에 있는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에 영구보존하기로 했다.

대전, 대구, 부산, 전주 등 전국에 나붙은 추모 쪽지들도 모두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으로 옮겨 보존한다.

앞서 17일 새벽 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에서 23세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살해되자 강남역 10번 출구에 피해자를 추모하는 포스트잇이 붙기 시작했고, 쪽지 물결은 전국으로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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