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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 추정 폭발’ 대전 빌라 일부 철거 가능성

‘도시가스 추정 폭발’ 대전 빌라 일부 철거 가능성

입력 2016-04-01 17:20
업데이트 2016-04-0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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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점검 결과 이상 없는 가구 주민은 귀가 조처

지난달 29일 도시가스 추정 폭발 사고가 난 대전 빌라 건물 일부에 대해 철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 발생 사흘이 지난 1일 대전 동구는 현장에서 관계기관과 함께 피해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폭발 직후 잔해와 유리 파편으로 아수라장이던 일대 거리는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주민이 힘 모아 청소해 대부분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산산조각났던 창문 유리를 새로 끼워 넣는 작업도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동구는 3층 한 가구의 베란다가 창틀째 완전히 날아갈 정도로 폭발이 컸던데다 지어진 지 34년 된 오래된 건물인 탓에 시간을 들여 정밀 안전진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진단 결과 이상이 없는 일부 가구의 주민은 귀가 조처했다.

친·인척 가정이나 인근 교회에 마련된 임시 거주 시설에 머물던 이들은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자택 정리를 시작했다.

이와는 달리 사고 발생 가구를 포함한 건물 일부는 천장의 무게를 지탱하는 벽 일부가 무너져 정밀 점검이 진행 중이다. 현재 해당 위치에는 임시 지지대가 세워졌다.

거주자가 다시 입주하려면 외벽을 보강해야 하는 상황인데, 재시공이 어려워 아예 철거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현장 안전진단을 한 관계자는 “건물 자체가 오래된 탓에 해당 위치에 새로운 자재로 벽을 다시 세우는 게 쉽지 않아 차라리 철거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동구 관계자는 “몇 주 더 걸리는 정밀 안전진단 결과가 나와봐야 결정할 수 있는 문제”라며 “지지대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현장 감식을 한 경찰은 도시가스 배관 이상 유무 등에 대해 살피고 있다.

충격 위력과 현장 시설 등으로 미뤄 도시가스가 폭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전신에 화상을 입은 해당 거주자는 아직 경찰 조사를 받을 만큼 건강이 회복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거주자 진술과 국과수 감식 결과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고 원인 조사가 더디게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니 주민들은 이후 조처에 대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 A(61·여)씨는 “여기저기 부서진 곳이 많아 고치긴 해야 하나, 보상은 어떻게 받아야 할지 몰라 마음이 심란하다”며 “피해 주민 대부분이 관련 보험에도 들지 않아서 일단은 복구 상황을 지켜보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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