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범이 스스로 경찰서를 찾은 이유는

마약범이 스스로 경찰서를 찾은 이유는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16-04-01 23:08
수정 2016-04-0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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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든 가방 찾으로 파출소 간 50대 구속

마약이 든 가방을 잃어버리고 나서 이를 되찾으러 파출소에 간 50대 남성이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위반 등의 혐의로 김모(50)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필로폰 가루 2.7g과 대마초 1.7g을 소지하고서 이를 투약하거나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자곡동의 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서 차량 내부 청소했다. 그때 마약이 든 가방을 주유소에 두고 왔다. 그는 다시 주유소로 갔지만, 주유소 측은 가방을 이미 파출소에 넘긴 뒤였다. 김씨는 파출소에 전화를 걸어 “가방 주인인데 내용물을 확인했느냐”고 떠봤다. 경찰은 “열어보지 않았다”고 김씨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이는 경찰의 기지였다. 경찰은 이미 가방 안 내용물이 마약인 사실을 파악했고, 신분증으로 김씨가 마약 전과 10범인 것도 확인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4시쯤 파출소에 들어오자마자 대기하던 경찰에 체포됐다.

가방 안에는 마약과 함께 주사기 11개, 사제 수갑이 들어 있었다. 김씨의 차 안에서는 대형 칼과 야구방망이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김씨는 필로폰과 대마초를 모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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