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활짝…“새해엔 행복만”

2016년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활짝…“새해엔 행복만”

입력 2016-01-01 05:04
수정 2016-01-01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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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각 주변 7만명 운집…메르스 이겨낸 병원장 등 시민대표 11명 타종참여

“10, 9, 8, 7, 6, 5, 4, 3, 2, 1, 0.”

서울 보신각 주변을 가득 채운 시민들이 한목소리로 힘차게 카운트다운을 하자 묵직한 제야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며 다사다난했던 을미년이 가고 병신년 새해가 왔음을 알렸다.

새해에 대한 설렘과 기대를 가득 안은 시민 7만여명(경찰 추산)이 몰려 보신각 주변은 전날 오후부터 붐비기 시작했다.

예년보다 포근한 날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이맘때보다 체감온도가 높아 야외에서 새해 첫날을 맞이한 시민들의 복장도 가벼웠다.

두꺼운 패딩점퍼만큼 코트를 입은 사람들도 많았고, 목도리와 털모자로 무장한 이들은 일부에 불과했다.

커피, 솜사탕, 닭꼬치 등을 손에 쥔 시민들은 오늘만큼은 근심 걱정을 날리려는 듯 즐거운 표정으로 새해를 만끽했다.

올해도 제야의 종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사회 각 분야에서 선정된 시민대표 11명, 시의회의장, 시교육감, 서울경찰청장, 종로구청장 등 16명이 울렸다.

시민대표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이겨내고 진료를 재개해 시민에게 희망을 준 정경용(52) 강동365열린의원장, 심폐소생술로 11명을 살린 동작소방서 김지나(38·여) 소방장, 서울시 복지상 수상자 성태숙(48·여)씨 등이 당목을 잡았다.

서울시 외국인 명예부시장 이해응(39·여)씨, 보신각 종지기 고(故) 조진호씨와 함께 40년간 보신각을 지켜온 부인 정부남(84·여)씨, 핀란드 공인 산타클로스도 타종으로 병신년을 알렸다.

새해를 부르는 묵직한 종소리가 울리자 시민들은 서로 끌어안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외쳤고, 새해를 맞는 순간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새해복 많이 받으라는 말로 신년 인사를 시작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5년 경제가 침체하고 메르스가 퍼지는 등 민생이 특별히 어려웠다”며 “그렇지만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 많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고,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올 한해는 우리 모두가 다 행복해져야 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서울시장으로서 민생을 챙기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현장을 누비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희망이라는 것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만드는 것”이라며 “새해에는 모두 건강하고 힘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은평구에서 아내와 함께 온 건축업자 김종웅(53)씨는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뉴스는 성완종 회장의 자살로, 그 자리까지 올라갔던 사람이 한순간에 추락하는 걸 보면서 씁쓸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며 “지난해도 경기 너무 안 좋아서 힘들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웃었다.

회사원 유상원(26)씨는 “지난해 가장 기억 남는 뉴스는 메르스 파동으로 정부 대처가 조금 미흡했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취업에 성공해 정말 기뻤고 올해는 돈 많이 벌고 여자친구랑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서울 4년제 대학에 다니는 윤현섭(20)씨는 “지난해 ‘이슬람국가(IS)’ 파리 테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개인적으로 지난해 좋은 일은 그다지 없었고 올해는 군대에 가는데 건강하게 군 복무를 잘했으면 한다”고 미소 지었다.

타종 전후로는 보신각 특설무대에서 원숭이띠 합창단의 축하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시민들의 흥을 돋웠다.

이날 행사로 종로, 우정국로, 청계천로, 무교로 등 주변 도로에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버스도 일제히 우회 운행한다.

종로 인근을 지나는 버스와 지하철 막차 시간은 오전 2시까지 연장돼 타종식에 참석한 시민들의 귀가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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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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