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성1호기 재가동 ‘첩첩산중’…양남주민 반대

경주 월성1호기 재가동 ‘첩첩산중’…양남주민 반대

입력 2015-05-28 15:04
수정 2015-05-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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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원전 1호기 재가동에 비상이 걸렸다.

월성원전이 있는 양남면 주민 상당수가 월성 1호기 계속 운전과 관련한 보상금 합의안에 반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남면 발전협의회가 지난 27일 전체 22개 마을을 대상으로 재가동 보상금 합의안에 의견을 물은 결과 반대 17곳, 찬성 3곳, 의견수렴 미실시 2곳으로 나타났다.

또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28일 열린 양남면 발전협의회 총회에서도 전체 75명 가운데 반대 39명, 찬성 32명으로 합의안이 부결됐다.

발전협의회는 지난 4일과 18일 두 차례 합의안을 승인받지 못한 뒤 이날 3차 총회를 열었으나 또다시 부결됐다.

협의회 관계자는 “다른 지역과 달리 양남면에 원전이 있어 이 지역 주민 의사가 절대적이다”며 “이를 무시하고 재가동을 추진한다면 강력한 저항에 부닥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수원과 경주시, 동경주대책위는 지난 4월말 월성 1호기 계속운전과 관련해 1천310억원의 주민 보상금에 잠정 합의했다.

1천310억원 가운데 786억원은 동경주 3개 지역에, 524억원은 경주시 전체에 배분해 주민 숙원사업, 소득증대, 교육·복지 등에 쓰기로 했다.

대책위는 이후 양남·양북면과 감포읍 등 동경주 3개 지역별로 공청회와 총회를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해 양북면과 감포읍 2개 지역은 주민 동의를 얻었다.

그러나 양남면 주민들은 “돈으로 보상받는 협상이 아닌 주민 안전과 보강 대책을 먼저 마련하는 협상이 필요하다”며 반발했다.

양남면 주민들이 계속 반대하면 합의안 시행은 물론 원전 가동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주환경운동연합 이상홍 사무국장은 “양남면 주민들이 거부하면 원전 가동은 힘들다”며 “민의에 따라 앞으로 원전 안정성 확보와 주민 신뢰를 얻는 협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성 1호기(가압중수로·67만9천㎾급)는 지난 2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계속운전 승인을 받아 재가동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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