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 죽어가요” 119신고…출동하니 강아지

”우리 아기 죽어가요” 119신고…출동하니 강아지

입력 2014-10-23 00:00
수정 2014-10-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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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작년 12.8초에 한 번꼴로 119 신고

지난해 서울 시민이 12.8초에 한 번꼴로 119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상황요원들이 꼽은 황당한 신고 사례들이 눈길을 끈다.

23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황당 신고 1위는 ‘우리 아기가 지금 숨이 넘어간다’는 다급한 신고에 구급차를 출동시켰는데 알고 보니 강아지가 아팠던 사례였다.

이외에 ‘집에 쥐, 벌, 벌레가 있으니 잡아달라’, ‘건물 화장실인데 용변 후 화장지가 없으니 가져다 달라’, ‘자전거 체인이 빠졌는데 자전거와 본인을 집에 데려다 달라’는 신고 내용도 요원들을 난감하게 했다.

’외로우니 말벗이 돼 달라’, ‘택시비가 없으니 구급차로 집에 데려다 달라’, ‘방에서 대변을 봤는데 못 움직이니 치워달라’, ‘물건을 비싸게 사서 화가 나는 데 아는 번호가 119뿐이다’, ‘지금 몇 시 몇 분이냐’고 전화한 사람도 있었다.

반면 요원들은 자살 시도자의 마음을 돌려 구조할 때를 가장 보람있는 순간으로 꼽았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장난전화가 2012년 이후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업무와 무관한 전화가 걸려와 다른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지 못할 수 있으니 이런 전화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종합방재센터는 지난해 총 247만 459건의 신고를 접수, 하루 평균 6천768건을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12.8초에 한 번꼴로 전화를 받은 셈이다.

유형별로는 구급이 45만 2천335건으로 가장 많았고 구조(5만 6천734건), 화재(2만 1천356건), 동물안전(1만 3천553건), 벌집처리(7천2건), 문 개방 (3천990건) 등이 뒤를 이었다.

휴대전화 등 오접속과 무응답(87만 9천775건), 구급상황관리센터 이첩(35만 7천969건), 경찰 등 타 기관 통보(9만 6천866건) 등도 있었다.

구급, 구조, 화재 등은 전년보다 줄고, 문 개방이나 유기동물 출현 등으로 인한 동물안전 신고는 증가했다고 본부는 설명했다.

10년 전인 2004년과 비교해선 지난해 화재 신고는 47.4% 줄고 구조는 55.9%, 구급은 26.2% 늘었다. 10년 간 서울종합방재센터에는 총 2천691만 5천3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아울러 2012년부터 ☎ 1339에서 처리하던 당번 병원·약국 안내와 응급처치 지도도 119로 이관되면서 현재까지 관련 상담을 62만 756건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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