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MRO 날개 꺾이나…예산 복구 난항

청주공항 MRO 날개 꺾이나…예산 복구 난항

입력 2014-09-28 00:00
수정 2014-09-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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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수정 예산안 발의 추진에 새누리당 부정적

충북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전액 삭감한 청주공항 에어로폴리스 1지구 부지 조성 사업비 52억9천만원을 되살리기 위해 나섰지만 제자리걸음에 그치고 있다.

오는 30일 열릴 제334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 수정 예산안이 제출되려면 도의원 3분의 1(11명)의 발의가 필요하지만, 이 수조차 채우기 어려운 상황이다.

10명의 새정치연합 의원을 제외한 21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전혀 호응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수정안 발의를 추진 중인 새정치연합 장선배 도의원은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MRO(항공정비) 단지가 조성될 에어로폴리스 예산안을 수정 발의하는 데 동참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는 31명의 전체 도의원 중 3분의 1이 채 되지 않는 10명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만으로는 수정안 제출조차 불가능하다.

새누리당인 이언구 도의장이나 박봉순 정책복지위원장은 “에어로폴리스 사업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으나 수정안 발의에 대해서는 입장 표명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예산안을 당초 원안 가결한 이양섭 산업경제위원장 역시 “청주권 의원들이 자기 지역 예산을 삭감하는 판에 그걸 더 얘기해서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수정안 발의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도의회 예결위는 새정치연합의 수정안 발의 추진에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기자 간담회를 29일 오전 11시에 열고 에어로폴리스 예산안 삭감의 배경을 설명할 계획이다.

엄재창 예결위원장은 전화 통화에서 “예산 심의 당시 에어로폴리스를 개발하려는 충북 경제자유구역청의 의지가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이곳에 입주하겠다는 MRO 선도기업과 양해각서도 체결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엄 위원장은 “경제자유구역청이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더라도 우리에게 제출하기로 약속했던 양해각서가 반드시 첨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칫 MRO 선도기업과 충북도와의 협약 체결이 무산되기라도 한다면 에어로폴리스 개발은 ‘없었던 일’이 될 판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시큰둥하거나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기댈 곳은 이승훈 청주시장뿐이다.

새누리당 소속인 이 시장은 도의회 예결위의 예산안 삭감 이튿날인 지난 24일 “(에어로폴리스 사업은) 청주뿐 아니라 (충북) 지역 전체에 도움이 될 중요한 사업인 만큼 도의원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새정치연합 장 의원은 “이 시장이 내일(29일) 도의회 설득에 나선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이 시장 외에는 기댈 곳이 없다”고 말했다.

에어로폴리스는 청주공항 옆 47만3천713㎡의 부지에 MRO 단지와 물류시설, 사무공간이 들어서는 항공 전용 산업단지다.

충북 경제자유구역청은 총 1천569억원의 도비를 투입, 올해 하반기부터 2016년까지 1구역(15만3천86㎡)을 개발해 MRO 선도기업을 입주시키고, 2020년까지 나머지 2구역(32만627㎡)을 개발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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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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