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사진 찍어 보내려는데 전화기가 먹통…왜?

교황 사진 찍어 보내려는데 전화기가 먹통…왜?

입력 2014-08-15 00:00
수정 2014-08-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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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A씨. 교황 프란치스코를 보려고 몇 시간째 교황이 지나는 길에 서 있다가 간신히 그가 차창 너머 손을 흔드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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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입장하며 신도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대전 사진공동취재단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입장하며 신도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대전 사진공동취재단


들뜬 마음으로 카카오톡을 통해 지인들에게 자랑하려던 A씨는 언젠가부터 자신의 휴대전화가 불통이었던 것을 알게 된다. 철통 같은 경호가 펼쳐지는 공식 행사장 내부도 아닌 탁 트인 야외인데 어떻게 된 일일까.

15일 경찰과 교황방한준비위원회(준비위)에 따르면 충분히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

교황의 안전을 위해 일시적으로 경호 당국이 행사장 내부는 물론 교황의 이동 경로에서 무선 통신 방해 전파를 쏘기 때문이다.

특히 공식 행사장보다는 교황의 이동 경로에서는 더욱 강력하게 통신이 차단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야외 등 교황의 이동 경로에서는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 생길 수 있어 더욱 엄격하게 전파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행사장에서는 당연히 무선망 이용이 차단된다.

준비위는 이날 “대전 월드컵경기장과 솔뫼성지, 음성 꽃동네, 해미읍성, 광화문 등 모든 행사장은 안전을 위한 전파 차단으로 인해 무선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원칙은 그렇지만 행사 장소에 따라 전파 차단이 유동적일 수 있고, 무선망 이용을 막더라도 한 행사장 안에서도 위치에 따라 간혹 휴대전화 등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교황이 집전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서는 무선망 사용에 큰 제한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행사 전 무선 인터넷 등을 사용할 수 없다는 안내방송이 나왔지만 이후 별 지장 없이 전화나 인터넷을 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대 100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16일 광화문광장 시복 미사에서는 방호벽으로 구획된 공식 행사장 안에서는 휴대전화나 인터넷 사용이 완전히 제한될 전망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시복식 행사장 안에서는 안전을 위해 휴대전화 등의 사용을 막는 방해 전파를 쏠 예정”이라며 “행사장 밖에서도 일정 지역은 방해전파의 영향을 받아 무선망이 일시적으로 불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복식 장소에서는 참석자들의 개인 소지품 반입도 엄격히 제한된다.

행사장에는 우산 등 금속 재질은 물론 플라스틱 소재 물병이나 용기도 가져갈 수 없다.

대신 준비위는 행사장 내부에 식수통을 비치하고 참석자들에게 예식서와 서울 천주교 순례길 가이드북, 햇빛 가리개 모자와 휴대용 방석, 쓰레기봉투 등 필요한 물품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참석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병물 아리수 30만병을 준비했다.

단 만일의 불상사를 막기 위해 아리수는 교황의 카퍼레이드가 끝난 이후 지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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