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등 천연향기 연구 난치병 고치는 게 목표”

“장미 등 천연향기 연구 난치병 고치는 게 목표”

입력 2014-03-06 00:00
업데이트 2014-03-06 00:1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항진균 원리 규명 김진효 연구사

“천연 향기로 희귀 난치병을 고치는 게 목표입니다.”
이미지 확대
김진효 농촌진흥청 연구사
김진효 농촌진흥청 연구사


5일 달콤한 천연 향기 성분에서 인체에 유해한 균을 잡는 항진균의 원리를 밝혀낸 김진효(39) 농촌진흥청 연구사는 향기를 통해 병을 고치는 ‘항진균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 연구사는 식물정유의 향기 성분이 곰팡이를 죽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장미유, 계피유 등 식물에서 나오는 식물성 기름을 식물정유라 부른다”면서 “이런 식물정유에 벤즈알데하이드계 향기 성분이 들어 있는데, 뇌수막염과 희귀 난치성 질병을 일으키는 ‘크립토코커스’균을 죽이는 기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향기 성분이 직접 크립토코커스균에 침투, 균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미토콘드리아에 스트레스를 줘 숨을 못 쉬도록 해서 죽인다”고 덧붙였다.

크립토코커스균은 일종의 곰팡이균인데 몸속에 들어가 뇌수막염이나 폐 질환을 일으킨다. 혈관을 타고 가면 혈관병도 일으키는 등 전신에 걸쳐 병이 나타날 수 있다. 김 연구사는 “어린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주로 걸리며 비둘기 등 야생동물 분변에 균이 많다”면서 “최근 애완동물을 많이 키우면서 관련 질병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식물정유의 향은 바닐라향과 장미향이 대표적이다. 특히 쑥에 식물정유가 많이 들어 있다. 김 연구사의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 원’에 게재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4-03-06 11면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