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건설현장 누볐던 전문가…애통하고 참담”

”20년 건설현장 누볐던 전문가…애통하고 참담”

입력 2013-10-17 00:00
업데이트 2013-10-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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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비행기 사고 희생자 이재상씨 회사 동료들 ‘침통’

“엊그제까지만 해도 환한 미소를 볼 수 있었는데 믿을 수가 없습니다. 애통한 신정입니다”

라오스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재상(49)씨의 직장인 충북 오창의 S개발에는 17일 침통한 분위기 속에 적막감이 무겁게 감돌았다.

숨진 이씨가 20년간 현장을 누비며 땀 흘렸던 건설 전문가라고 소개한 회사 동료들은 “갑작스러운 비보가 믿기지 않는다”며 “베테랑 현장 전문가를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회사에서 수주한 라오스 참파삭 주 댐 주변 도로 건설현장 책임자로 일해온 이씨는 평소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고 동료들은 전했다.

이번 라오스 출장 역시 이씨가 현지 건설현장에 직접 가서 인원과 장비를 살펴보겠다며 지난 15일 스스로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윤광현 해외사업부팀장은 “마땅한 식수원이 없는 라오스 건설 현장 부근 주민들을 위해 우물도 파주고, 출장을 갈 때마다 옷가지나 음식도 챙겨가 나눠주는 등 따뜻한 마음으로 현지 주민들을 배려하던 모습이 생생하다”며 “애통하고 안타까울뿐”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윤 팀장은 “이씨처럼 전문성과 열정을 갖춘 건설 전문가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회사로서도 크나 큰 손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회사는 부산에 거주하는 이씨의 가족이 조속히 사고 현장을 살펴볼 수 있도록 출국 수속을 서두르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우선 사고 현장 상황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씨의 가족을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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