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사고機 탑승 한국인 첫 귀국…고통 호소

아시아나 사고機 탑승 한국인 첫 귀국…고통 호소

입력 2013-07-08 00:00
업데이트 2013-07-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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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 4-5초전 속도 붙는 느낌에 이어 2차례 튕길듯한 강한 충격””일반 기내방송 먼저 나왔다”…”30여명 입원, 인공호흡기 환자도 목격”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과정에서 지난 7일(한국 시간) 충돌 사고가 난 아시아나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국인 11명이 8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휠체어 타고 귀국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착륙사고가 난 아시아나기의 탑승객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휠체어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휠체어 타고 귀국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착륙사고가 난 아시아나기의 탑승객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휠체어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구급차로 향하는 아시아나기 탑승객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착륙사고가 난 아시아나항공 OZ 214편의 탑승객 중 11명이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제공한 특별기(OZ 2134)편을 타고온 한 탑승객이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구급차로 향하는 아시아나기 탑승객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착륙사고가 난 아시아나항공 OZ 214편의 탑승객 중 11명이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제공한 특별기(OZ 2134)편을 타고온 한 탑승객이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 7일 오전 10시(현지시각) 아시아나 특별기편(OZ 2134)으로 출발한 이들은 애초 예정 시각보다 18분 가량 늦은 8일 오후 3시44분(한국 시각) 한국에 안착했다.

이날 특별기에는 사고 아시아나기 탑승객과 함께 전날 아시아나 항공편을 이용하려다 사고로 발이 묶인 승객들도 탑승했다.

사고기 탑승객들은 여전히 사고 당시 심신에 입은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듯 통증이나 정신적 피해를 호소했다.

결혼 1년차로 남편과 샌프란시스코에 여행을 갔다는 최모(28·여)씨는 “일반 기내방송이 나온 뒤 착륙 4~5초 전 속도가 붙는 느낌이 들고 이어 충격이 두 차례 왔다”며 “두 번째 충격은 몸이 튕길 정도로 강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회고했다.

최씨는 “2차 충격이 있기 전 기체에 불이 붙은 것 같다. 엔진 쪽 창문에서 불이 난 것을 봤다”며 “여권도 다 없어지고 출국하자마자 몸과 정신이 다 피해가 크다. 교통사고 난 것처럼 온몸이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사고 여객기 비즈니스석에 타고 있었다는 황모씨는 “사고 당시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었는데 하룻밤이 지나니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갈 예정”이라며 “사고 후 간 병원에 30여명이 입원해 있었고 인공호흡기를 단 환자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다른 사고기 승객 김모씨는 휠체어를 탄 채 여객기에서 내려 공항에 대기 중이던 앰뷸런스를 타고 집에서 가까운 병원으로 후송됐다.

부상한 사고 탑승객의 가족 4명은 이날 오후 5시 아시아나항공 정기편(OZ 214)으로 인천공항을 출발, 9일 오전 3시45분(현지시각 8일 오전 11시45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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