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페’ 뺨치는 입시설명회

‘록페’ 뺨치는 입시설명회

입력 2013-06-10 00:00
수정 2013-06-1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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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자형 무대·조명쇼까지… 콘서트 방불

대학 입시설명회가 진화하고 있다. 아이돌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조명쇼가 설명회에 등장하는가 하면 현직 교사가 멘토로 나서는 토크콘서트 식 설명회가 학부모와 수험생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직장에 다니는 학부모를 배려해 저녁에 설명회를 여는 입시업체도 생겼다. 난이도에 따른 A·B 선택형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처음 치러지는 올해 수험생과 학부모가 혼란을 호소하는 가운데 입시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반영된 현상들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6월 모의평가 직후인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이투스청솔 입시설명회에는 6000명이 몰렸다. 주최 측은 관객에게 더 가깝게 갈 수 있도록 한 ‘T자형 무대’를 설치했고, 화려한 조명쇼 뒤 강사를 소개했다. 무대 위 대형 스크린에는 강연자료와 현장중계 영상을 동시에 비추었다. 과목별 강의 사이에는 지난해 성적을 많이 올려 대입에 성공한 대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학부모들이 궁금해하는 ‘비법’을 털어놨다.

이처럼 무대장치와 구성에 공을 들인 이유에 대해 최은지 이투스 홍보팀장은 9일 “3시간이 넘는 설명회 동안 딱딱한 내용에 집중시키기 위한 방법”이라면서 “10일부터 이투스청솔 홈페이지에서 설명회를 다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EBS가 주관해 지난 8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에서 열린 입시설명회에서는 EBS 강사인 현직 교사들이 멘토로 참여했다. 국어 남궁민(호평고)·김철회(성신여고), 수학 심주석(인천하늘고)·이하영(덕수고), 영어 이희종(성보고)·이아영(문영여고) 교사 등이 과목별 학습법을 설명한 이날 설명회에 대해 한 트위터 사용자는 “록페(록페스티벌) 뺨치는 라인업”이라고 총평했다.

진학사는 직장 때문에 낮 시간에 강의를 못 듣는 직장인을 겨냥해 12일부터 4주간 매주 수요일마다 서울 광화문 진학사 1층 교육장에서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워킹패런츠’ 입시설명회를 연다. 진학닷컴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매년 바뀌는 대입 관련 용어부터 수시·정시 전략까지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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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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