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피살女 성폭행 흔적…이웃 40대男 추적

청주 피살女 성폭행 흔적…이웃 40대男 추적

입력 2012-09-13 00:00
업데이트 2012-09-1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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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직후 자취 감춰…내연녀 “‘내가 죽였다’고 말했다”

청주의 한 건물 창고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 상당경찰서는 13일 이 여성의 이웃집 40대 남성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유력한 단서를 확보,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또 이 여성의 시신에서 성폭행 당한 흔적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A씨 옆집에 사는 G모(46)씨의 내연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G씨가 ‘내가 그 여자 목을 졸라 죽였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G씨는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 11일부터 현재까지 연락이 끊긴 상태다. G씨가 잠적하기 전 내연녀를 불러내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G씨는 대구에서 생활하다 3년 전 현재의 내연녀를 만나 청주에서 살림을 차린 뒤 건설현장에서 노동일을 하며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G씨의 집에서 범행 당시 입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옷과 장갑을 확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조사 결과 G씨는 2004년 7월 친딸과 내연녀의 딸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이후 G씨는 경찰의 ‘성범죄 우범자’ 관리를 받아 왔다.

경찰은 행방이 묘연한 G씨가 자살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기동대를 동원해 인근 야산을 수색하고 있다.

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수사력을 총동원해 G씨를 조속히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국과수는 ‘사망 원인은 질식이며 성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다. 저항할 때 난 것으로 보이는 상처도 양 손에 있다’는 부검 결과를 상당서에 통보했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2시30분께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의 3층짜리 건물 내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시신 위에 이불이 덮여 있었고 손으로 목을 조른 흔적을 발견,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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