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 방한에 ‘과거사 청산’ 요구 잇따라

日총리 방한에 ‘과거사 청산’ 요구 잇따라

입력 2011-10-18 00:00
수정 2011-10-1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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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의 방한에 맞춰 강제동원과 독도 문제 등 한일 과거사 청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이날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일본 정부가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후생연금 탈퇴 수당으로 99엔을 지급하도록 한 결정에 대한 재심사를 최근 기각했다”며 “이는 모욕적 수준”이라고 일본 정부를 비난했다.

시민모임은 “일본 정부가 그간 물가와 화폐 가치 변동을 반영하지 않고 해방 당시 탈퇴 수당 액면가를 그대로 지급하는 한 후생연금 가입이 확인된 다른 피해자들도 이런 처우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일본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일본 정부가 태평양전쟁 당시 강제 동원한 한국의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유족에게 지난 2009년 11월 후생연금 탈퇴 수당으로 1인당 99엔을 지급하기로 하자 할머니들과 이들을 돕는 일본의 시민단체는 이에 불복해 재심사를 청구했다.

시민모임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 사회보험심사회는 물가 인상률을 반영해 수당을 환산 지급해야 하는 규정이 없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이날 회견에는 ‘99엔 소송’의 당사자인 양금덕(82) 할머니가 참석해 “일본 정부가 보이는 태도는 어린 나이에 일본으로 끌려가 고된 노동을 한 내 목숨 값이 99엔밖에 안 된다는 뜻”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회견 도중 일제 강점기 아버지가 사할린에 강제동원됐다가 현지에서 사망한 한 유족이 칼로 손가락을 그어 혈서를 쓰려다 경찰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독도수호전국연대도 이날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는 한반도 식민지배를 사죄하고 반성하기는커녕 역사를 왜곡하고 독도 침탈 망언을 하는 등 한반도를 또다시 침략하려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한국일제피해희생자총연합은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일제 강점기 군인ㆍ군속과 노무자, 근로정신대 등으로 국내외 각지에 끌려가 희생당한 이들을 위해 일본 정부가 진정성을 띤 사과와 함께 대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도 한국에 살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60명의 이름으로 최근 이명박 대통령에게 요구서를 보내 19일 한일정상회담에서 일본 정부에 문제 해결을 촉구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대협은 요구서에서 “날이 갈수록 생존 피해자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며 “가슴 속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치유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직접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적극적인 외교를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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