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정 동북아재단 이사장 “예상했지만 너무 실망”
“예상은 했지만 그 이상의 결과가 나와버렸습니다.”정재정 동북아재단 이사장
이번 사태는 2006년 애국심을 강조하는 교육기본법 개정작업에 이어 2008년 교과서 편찬 기준이 되는 학습지도요령이 개편되면서 이미 예견됐다. 정 이사장은 “이후 2~3년간 일본 당국과 지속적으로 물밑 교섭을 벌여 왔고 그때마다 결국 일본에도 안 좋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점을 설명해 왔다.”면서 “침략사관에 젖어 있는 정치인, 관료 집단의 영향으로 이런 서술이 나와버렸다는 점에서 무척 유감스럽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 서술 때 주변국들의 이해를 구하겠다던 근린제국 조항을 일본 정부 스스로 짓밟았다는 점에서 동북아 전반에 대해 악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각성’에 대해서는 “한류니 일류니 문화 교류가 증대되면서 한·일 간 훈풍이 돌았지만, 결국 일본은 변한 게 없다는 깨우침을 줬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재단은 기존에 진행하던 학술연구 작업을 진전시키고, 초등학생용 독도 부교재 자료를 배포키로 했다. 특히 ‘실효적 지배’를 재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독도 관련 독립영화를 제작했고 앞으로는 관련된 관광사업을 벌이는 등 독도가 어디 저 멀리 있는 섬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11-04-01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