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영 정산개발사장 증언
공판 과정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차명으로 후원금을 받은 정치인의 이름이 추가로 공개돼 ‘박연차 리스트’가 다시금 관심을 모으고 있다.박 전 회장의 자금 관리를 맡았던 정승영 정산개발 사장은 2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규진) 심리로 열린 김정권(경남 김해 갑) 한나라당 의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동생에게 돈을 주면서 김 의원 말고도 권경석·안홍준 한나라당 의원에게도 후원금을 보내라고 했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그렇다.”고 시인했다.
김 의원은 정 사장과 정 사장의 동생, 지인 등 4명 명의로 500만원씩 박 전 회장의 후원금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변호인이 박 전 회장이 후원금 전달을 어떻게 지시했는지 묻자 정 사장은 “박 전 회장이 1인당 공식 후원금 한도 등에 대해 물은 뒤 누구에게 얼마씩 후원금을 보내라고 꼬집어서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한편 형사합의23부(부장 홍승면)는 24일부터 8월14일까지 3주 동안 구속집행을 정지해 달라는 박 전 회장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박 전 회장은 서울삼성병원 20층 격리병동에서만 머물게 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2009-07-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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