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사 첫 시행] 박창일 연세의료원장 “무분별한 연명치료 중단 안돼”

[존엄사 첫 시행] 박창일 연세의료원장 “무분별한 연명치료 중단 안돼”

입력 2009-06-24 00:00
수정 2009-06-24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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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연명치료 중단행위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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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박창일(왼쪽) 연세의료원장과 박무석(오른쪽) 주치의 등 의료진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23일 박창일(왼쪽) 연세의료원장과 박무석(오른쪽) 주치의 등 의료진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23일 국내 최초로 존엄사를 집행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측은 인위적으로 인간의 생명을 거두는 존엄사는 최대한 억제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밝혔다.

연세대학교 의료원 박창일 원장은 이날 병원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간의 생명은 고귀한 것으로 끝까지 지킬 가치가 있다.”면서 “환우들의 투병 의지를 일깨워 격려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기 위한 최선의 방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안한 죽음이라는 미명하에 잘못된 판단과 무분별한 연명치료 중단으로 존엄한 생명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병원측은 대법원 판결을 수용하고 존중한다면서도 대법원 판결 근거가 됐던 ‘사망임박 단계’에 대한 이견을 고수했다.

박 원장은 “세브란스병원의 존엄사 관련기준상 사망 임박단계는 뇌사나 다장기 손상 등의 상태를 의미하는데 김 할머니의 경우 장기에 이상이 없고 뇌 손상만 있었던 상태”라면서 “현 상황이라면 외부의 영양공급을 전제로 호흡기 없이 식물인간 상태가 오래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의료현장에서 존엄사 요구가 점점 많아질 것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박 원장은 “의료진, 환자 가족 간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닥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 할머니의 주치의인 박무석 교수는 “하루에도 여러번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중환자실에서 또다시 생명의 존엄성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09-06-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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