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훈련중… 조종사 무사
공군 주력 전투기종인 KF-16 한 대가 31일 낮 12시20분쯤 충남 태안반도 북서쪽 40㎞ 서해상에 공중 기동연습 훈련 중 추락했다. 조종사 2명은 추락 직전 탈출해 구조됐다. KF-16 추락은 지난 1997년 8월 첫 사고 이후 이번이 여섯번째이다.
공군에 따르면 기동 훈련 중 기체가 조종불능 상태에 빠져 추락했다. 공군은 김용홍 참모차장(중장)을 본부장으로 비행사고대책본부를 구성, 잔해 수거와 교신 내용 분석을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로 했다. 전투기 추락사고는 지난해 11월4일 경기 포천시 상공에서 F-5E 두 대가 충돌해 한대가 추락한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종인 KF-16 전투기의 추락은 2007년 7월20일 이후 20개월 만이다.
공군은 현재 130여대의 KF-16을 운용하고 있다. KF-16 전투기는 1994년 차세대전투기사업(KFP)의 일환으로 미국에서 12대가 직도입됐고 2차 조립생산, 3차 면허생산 등을 거쳐 2000년 도입이 끝난 기종이다. 공군은 이번 추락 사고를 포함해 모두 6대의 KF-16을 잃었다. 그동안 KF-16기 추락 사고의 주요 원인은 조종사 비행착각(vertigo)과 정비 불량 등으로 나타났다. KF-16 대당 가격은 약 425억원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2009-04-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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