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강 불시착 여객기 탑승 재미동포 린다 한 “아수라장속 기도… 아직도 무서워”

허드슨강 불시착 여객기 탑승 재미동포 린다 한 “아수라장속 기도… 아직도 무서워”

입력 2009-01-19 00:00
수정 2009-01-19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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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린다 한(52·애너하임 거주) 씨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친언니의 간호를 위해 7개월째 매달 한차례씩 뉴욕을 방문해 오다 지난 15일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US항공 소속 여객기에 탑승하게 됐다.

한씨는 “‘쿵’ 소리와 함께 비행기가 떨어지자 아수라장이 된 기내에서 승무원과 승객들이 기도하는 소리가 들렸고 나도 머리를 숙인 채 의자를 붙잡고 기도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한씨는 18일 미주 한국일보 등 현지 한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어 눈을 떠 보니 옆에 있던 승객들이 모두 자리에 없어 나도 부리나케 비상구로 향했다.”면서 “구명조끼를 받아들 때는 이미 비행기 안으로 흘러 들어온 강물에 몸이 절반가량 잠긴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는 “밖에는 물살이 거셌고, 살을 엘 정도로 추웠지만 빨리 이 상황을 벗어나야겠다는 일념으로 강물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씨는 “불시착 때 의자에 부딪혀 어깨와 목에 통증이 심하고 아직도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겠다.”면서도 “다음 달에도 다시 뉴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2009-01-1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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