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경찰… 밤엔 이주여성 한글교사

낮엔 경찰… 밤엔 이주여성 한글교사

입력 2008-12-13 00:00
수정 2008-12-13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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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잘 통하지 않는 이주 여성들에게 조그만 도움을 줬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오히려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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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형(오른쪽) 경사가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대한민국 인권상을 받고 있는 모습. 광주경찰청 제공
박주형(오른쪽) 경사가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대한민국 인권상을 받고 있는 모습.
광주경찰청 제공
광주에 사는 이주 여성들을 대상으로 4년째 ‘한글 교실’을 운영해 온 경찰관이 ‘대한민국 인권상’을 받았다.

주인공은 광주경찰청 외사계 박주형 경사.그가 이 일에 뛰어든 것은 2005년 봄 이주 여성의 가정폭력사건을 다루면서부터다.그는 이주여성에게 도움을 주고자 북구 문흥동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도움으로 작은 공부방을 마련,한글교실을 열었다.

공부방이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초기엔 20여명에 불과하던 학생은 불과 1년새 3배 가까이 불었다.

낮에는 경찰관으로,밤에는 한글 교사로 지내온 그는 학생수가 늘자 초·중·고급반으로 나눠 수준별 학습제를 도입했다.박 경사는 “이번 수상의 영광은 그동안 온정을 베풀어준 모든 분들께 돌리고 싶다.”며 “문화적 차이·향수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의 이주여성들을 돕는 데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08-12-1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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