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마에스트로 정명훈(54)의 셋째 아들인 민(23)씨가 지휘자로 데뷔한다. 정민씨는 오는 8월20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열리는 ‘소년의 집 기금마련 음악회’에 나선다. 정명훈씨도 이날 연주회의 후반부를 지휘할 예정이어서 부자(父子) 지휘자가 같은 날, 한 무대에 오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있는 정민씨는 아버지로부터 짬짬이 지휘 레슨을 받으면서 지휘자의 꿈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민씨는 데뷔 무대에서 아버지가 피아니스트로 나서는 베토벤의 ‘피아노·바이올린·첼로를 위한 3중 협주곡’을 지휘한다. 정명훈씨는 막내 아들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을 지휘한다. 정민씨는 “아버지는 소년의 집 관현악단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소개하고 “아버지의 대를 잇는 지휘자로 부각되는 것은 아직 부담스럽다.”고 털어놓았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2007-06-1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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