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전면파업’ 가나

현대차노조 ‘전면파업’ 가나

류길상 기자
입력 2006-07-13 00:00
수정 2006-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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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에 걸친 검찰수사와 경영공백이 마무리되면서 한숨 돌리는 듯했던 현대차가 이번에는 노조파업으로 인한 ‘생산공백’에 시달리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11일 임금인상안을 제시하자 오히려 파업의 강도를 높이는 것으로 맞서고 있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측은 6만 500원(기본급 대비 4.4%)의 임금인상과 성과급 100%·하반기 격려금 50%(통상급 기준) 지급, 타결 격려금 100만원 지급 등의 임금인상안을 노조측에 제시했다. 올해 경영실적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추가성과급 지급도 논의키로 했다.

회사측안은 지난해 임금 인상(기본급 8만 9000원 인상, 성과급 300%, 격려금 200만원)에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총 512만원이나 된다. 기본급 6만 500원 인상은 실질 월급 14만원 인상 효과와 같아 연간 168만원, 통상급 150%는 253만원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노조는 임금 12만 5524원(기본급 9.1%) 인상, 순이익의 30%(지난해 기준 6954억원) 배분, 무상주 지급, 월급제 전환 등을 요구하며 하루 2∼4시간의 부분파업을 12일부터 주·야간 각 6시간으로 확대했다.13일에는 주간조 6시간 부분파업, 야간조 전면파업,14일에도 주·야간조 6시간 파업을 할 계획이다. 판매·정비도 파업에 동참한다.

현대차는 “12일까지의 파업으로 4만 6954대의 생산차질과 6459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조업 차질로 인해 1차 협력업체 3100억원,2차 협력업체 1860억원 등 총 4960억원의 매출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4월 이후 내수 점유율이 3개월 연속 50%를 밑도는 등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장기 파업으로 7월 판매도 추락할 것으로 우려했다. 현대차는 상반기 판매가 28만대로 부진하자 최근 ‘판매촉진대회’를 열고 하반기 내수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19.1% 증가한 37만대로 높여 잡았다.

쏘나타, 그랜저의 인기가 여전하고 신형 아반떼의 폭발적인 판매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신형 아반떼는 이미 계약이 1만 5000대를 초과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파업 등으로 인해 지금까지 출고된 차량은 4100여대에 불과하다.

르노·닛산그룹과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GM의 연합 가능성도 현대차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2006-07-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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