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부대원 발굴 첫날 유골일부 찾아 34년만의 통곡

실미도부대원 발굴 첫날 유골일부 찾아 34년만의 통곡

전광삼 기자
입력 2005-11-16 00:00
수정 2005-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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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는 1차 조사대상 사건 가운데 하나인 실미도 사건과 관련,15일 경기 고양시 고양동 벽제서울시립묘지에서 실미도 부대원 사망자 20명의 유해 발굴작업에 나서 유골 등 일부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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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가 경기 고양시 벽제서울시립묘지에서 실미도 부대원 사망자 유해발굴 작업에 착수한 15일 한 유가족이 당시 사진을 보며 오열하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가 경기 고양시 벽제서울시립묘지에서 실미도 부대원 사망자 유해발굴 작업에 착수한 15일 한 유가족이 당시 사진을 보며 오열하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육군 유해발굴단은 이날 오후 매장 추정 지점인 1-2구역 아래 부분에서 발가락과 발목 뼈, 양말 등이 남아 있는 왼쪽 전투화 한 쪽을 찾아냈다. 천으로 만들어진 전투화는 지표에서 50㎝ 아래에 묻혀 있었다.

두개골로 추정되는 길이 5㎝, 너비 2㎝ 크기의 뼛조각 2개와 엄지 손가락 굵기에 길이 30∼40㎝의 끈 2가닥도 발견됐다. 유해발굴단 이문승 중령은 “통상 정강이 뼈가 함께 나와야 하는데 (이례적으로) 발목뼈까지만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번 유해 발굴은 실미도 요원들이 북파훈련을 받다가 탈주하는 과정에서 숨진 지 34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유족대표 강낙영(73)씨는 추도사에서 “구천을 헤매던 억울한 원혼들이 오늘에야 쉴 곳을 찾게 되는 것 같다.”면서 “국가의 무책임한 처사로 억울하게 묻힌 원혼들이 편히 쉬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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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5-11-1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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