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태평양에서 발생한 17호와 18호 태풍이 지나가면 우리나라는 올해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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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21일 오전 3시 미국령 괌 북동쪽 1200㎞ 부근 해상에서 17호 태풍 ‘사오라’가 발생, 시간당 20㎞ 속도로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그동안의 태풍발생 흐름을 볼 때 ‘사오라’ 이후에는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이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에는 필리핀 마닐라 북북동쪽 430㎞ 부근 해상에서 제18호 태풍 ‘담레이’가 발생했지만 마닐라 지역과 부딪치면서 곧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사오라’는 강도 ‘약’에 크기는 ‘중형’이지만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770㎞ 부근 해상에 접근하는 24일 오후에는 강도 ‘강’으로 발달할 전망이다.2003년 큰 피해를 낸 태풍 ‘매미’도 비슷한 위치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여름철 최고 26∼27도까지 올라가는 한반도 근처의 해수면 온도가 현재 24∼25도로 떨어져 있어 한반도 부근에서 세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
‘사오라’가 지나가면 올해 우리나라는 태풍의 위협에서 벗어나게 된다.1991년부터 2000년까지 한해 평균 26.2개의 태풍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3.8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다. 월별로 ▲8월 1.4개 ▲7월 1.1개 ▲9월 1.0개 순이다.10월에 영향을 준 태풍은 0.2개에 불과하다.‘사오라’가 한반도를 비켜간다면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울릉도 등 경북지역에 101억여원의 피해를 낸 제14호 태풍 ‘나비’밖에 없게 된다.2002년 ‘루사’(피해액 5조원)나 2003년 ‘매미’(4조 7810억원)와 같은 초대형 태풍을 2년 연속 피하게 되는 셈이다.
기상청 태풍예보담당관실 신도식 기상사무관은 “해수는 대기보다 온도변화가 더디기 때문에 기온은 8월보다 9월이 낮지만, 수온은 9월에 가장 높고 10월이 되면 떨어지기 시작한다.”면서 “해수면 온도가 낮아져 에너지가 줄어들면서 태풍의 강도가 약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2005-09-2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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