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때 美입양… 金넷 목표”

“12세때 美입양… 金넷 목표”

입력 2004-09-21 00:00
수정 2004-09-21 06: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아테네 장애인올림픽에 출전 중인 미국 선수단에 한국인 입양아가 있어 화제다.

육상 4개 종목(휠체어 1500m,5㎞,10㎞,마라톤)에 출전한 소아마비 장애인 김정호(34)씨.미국 이름은 제이콥 하일베어다.

그는 12살 되던 때인 1982년 미국에 입양됐다.입양 경력도 특이하다.

한국 모 복지재단의 소개로 등뼈 수술을 받기 위해 미국 하와이 병원을 찾았다가 그곳에서 지금의 부모인 신니 하일베어와 프리벨 하일베어를 만났다.그는 ‘치료를 계속 받기 위해 입양되는 게 어떠냐.’는 제의를 직접 받았고,본인 의사에 따라 입양 쪽을 선택했다.“미국이 마음에 들었다.”는 게 이유다.제주도에 살고 있는 부모에게도 이런 사실을 통보했다.

부모는 충격을 받았지만 치료를 위해선 그 방법이 좋겠다며 마지못해 승낙했다고 한다.그는 입양 2년 뒤인 1984년 양부모와 함께 제주도를 찾아 4명의 부모가 제주도를 관광하며 친분을 쌓기도 했다. 올림픽 출전은 1996년과 2000년에 이어 세번째다.한번도 메달을 딴 적은 없다.하지만 “이번에는 금메달 4개가 목표”라고 당당하게 포부를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04-09-21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