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사가 주관하는 제19회 만해문학상 수상자로 북한 소설가 홍석중(洪錫中 왼쪽·63)씨가 선정됐다.수상작은 장편 ‘황진이’(오른쪽·평양 문학예술출판사 펴냄)로 지난 2월 대훈서적에서 1440여부를 수입해 국내에 보급했다.
북한 작가가 국내 문학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수상자 홍씨는 대하소설 ‘임꺽정’을 지은 벽초 홍명희의 손자다.만해문학상 운영위원회와 창비사측은 “남북한 당국의 합법적 절차를 따라 수상자 초청과 시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학상 운영위원장 겸 심사위원인 문학평론가 이선영 연세대 명예교수는 “올해부터 만해문학상 수상대상을 ‘한글로 된 국내외 모든 작품’으로 넓혀 ‘황진이’가 본심에 올랐고 심사과정에서 북한 작품에 대한 선입견 없이 순전히 작품성만을 기준으로 심사했다.”며 “종래의 이념적으로 경직된 북한 작품과는 달리 ‘황진이’는 부드럽고 유연한 감수성에다 주인공 황진이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돋보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이어 “이야기 구성이 빈틈없고 사건·장면 전환이 시원한 데다 속담·격언 등 풍부한 어휘를 자유롭게 구사하면서 박진감과 생동감 등 문학성을 두루 갖춘 본격 역사소설”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태어난 수상자 홍씨는 48년 할아버지를 따라 월북한 뒤 69년 김일성종합대학 어문학부를 졸업했다.
70년 첫 단편 ‘붉은 꽃송이’를 발표한 뒤 79년부터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작가로 창작활동을 시작했고 대하소설 ‘높새바람’을 비롯한 많은 작품을 출간했다.
상금은 1000만원이며,시상식은 11월24일 오후 6시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북한 작가가 국내 문학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수상자 홍씨는 대하소설 ‘임꺽정’을 지은 벽초 홍명희의 손자다.만해문학상 운영위원회와 창비사측은 “남북한 당국의 합법적 절차를 따라 수상자 초청과 시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학상 운영위원장 겸 심사위원인 문학평론가 이선영 연세대 명예교수는 “올해부터 만해문학상 수상대상을 ‘한글로 된 국내외 모든 작품’으로 넓혀 ‘황진이’가 본심에 올랐고 심사과정에서 북한 작품에 대한 선입견 없이 순전히 작품성만을 기준으로 심사했다.”며 “종래의 이념적으로 경직된 북한 작품과는 달리 ‘황진이’는 부드럽고 유연한 감수성에다 주인공 황진이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돋보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이어 “이야기 구성이 빈틈없고 사건·장면 전환이 시원한 데다 속담·격언 등 풍부한 어휘를 자유롭게 구사하면서 박진감과 생동감 등 문학성을 두루 갖춘 본격 역사소설”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태어난 수상자 홍씨는 48년 할아버지를 따라 월북한 뒤 69년 김일성종합대학 어문학부를 졸업했다.
70년 첫 단편 ‘붉은 꽃송이’를 발표한 뒤 79년부터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작가로 창작활동을 시작했고 대하소설 ‘높새바람’을 비롯한 많은 작품을 출간했다.
상금은 1000만원이며,시상식은 11월24일 오후 6시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2004-07-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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