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랜섬웨어 ‘워너크라이’ 공격 북한 소행 공식 확인

영국 정부, 랜섬웨어 ‘워너크라이’ 공격 북한 소행 공식 확인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7-10-27 19:02
수정 2017-10-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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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전 세계 150여개국을 강타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영국 정부가 27일 공식 확인했다.
5월 전 세계 150여개국에서 30만대 이상의 컴퓨터를 감염시켜 큰 피해를 낸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일종인 페티야가 컴퓨터를 공격한 모습. 대만 타이베이시에서 페티야에 감염된 한 컴퓨터 모니터에 어지럽게 숫자들이 나열돼 있다. 2017.10.27 타이베이 EPA 연합뉴스
5월 전 세계 150여개국에서 30만대 이상의 컴퓨터를 감염시켜 큰 피해를 낸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일종인 페티야가 컴퓨터를 공격한 모습. 대만 타이베이시에서 페티야에 감염된 한 컴퓨터 모니터에 어지럽게 숫자들이 나열돼 있다. 2017.10.27
타이베이 EPA 연합뉴스
벤 월리스 영국 내무부 차관은 이날(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공격에 연루됐다고 우리가 믿고 있는 국가는 북한”이라며 “우리가 아는 한 확실하다”고 말했다.

워너크라이는 암호화된 파일을 푸는 대가로 300달러(약 34만원)의 비트코인을 요구하고, 사흘 내 지불하지 않으면 요구액을 배로 올린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영국에서는 국민보건서비스(NHS·한국의 건강보험공단과 유사한 조직) 산하 40여개 병원이 환자 기록 파일을 열지 못하는 등 진료에 차질을 빚거나 예약을 취소했다.

이날 월리스 차관의 발언은 의회 산하 국가감사원이 워너크라이 공격을 계기로 NHS 병원들에 대한 사이버보안 실태 조사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나왔다. 영국 도·감청전문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 내 국가사이버보안센터가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에 대한 국제 조사를 주도했다.

BBC는 정보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NCSC는 북한 정부가 배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해커집단 ‘라자루스’가 이번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라자루스는 2014년 소니 픽처스 해킹 사건과 지난해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 해킹 사건의 배후로도 지목된 해커그룹이다.

지난 3월까지 3년간 GCHQ를 이끈 로버트 해니건 전 국장은 최근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해킹에서 프리미어 리그 플레이어가 되기 직전”이라며 “북한이 런던의 돈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해니건 전 국장은 북한이 이란, 동남아시아, 중국 등에서 활동하는 범죄조직들과 협력해 해킹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해킹으로 부수적 손실이 생기는 것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감사원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워너크라이 공격은 상대적으로 정교하지 않은 공격이었고 기본적인 IT 사이버보안 모범 관행을 이행했다면 미리 막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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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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