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 발사예고 첫날…위장막 그대로

北, 로켓 발사예고 첫날…위장막 그대로

입력 2012-12-10 00:00
업데이트 2012-12-10 10:5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동창리 발사장 장비ㆍ기술인력 움직임 활발”3단 로켓 교체설 사실 아니다”

북한이 장거리로켓 발사 예고 첫날인 10일 현재 발사대에 설치된 위장막을 철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확대
정부의 한 관계자는 10일 “현재까지 입수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발사대에 설치된 3단 로켓의 위장막은 철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로켓 발사준비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대에 장착된 3단 로켓에 대한 기술 점검 등을 위해 지난 2일 이전에 로켓 전체를 가릴 수 있는 가림막을 설치했다.

이 가림막의 철거는 발사 준비 작업이 최종 단계에 돌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설치된 가림막을 토대로 추산하면 로켓의 크기는 1단 12m, 2단 7m, 3단 5m로 각각 추정된다.

정부 관계자는 “발사장에 차량과 기술 인력의 움직임이 아직도 활발하기 때문에 로켓에 대한 기술점검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어떤 부분에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는지는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6일 관측된 유조차와 크레인 등의 위치가 조금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로켓 발사 준비 과정에서 드러난 기술 결함을 해결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로켓을 당장 발사하려는 조짐이나 반대로 발사대에 설치된 3단 로켓을 해체하려는 징후 모두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북한은 로켓의 기술적인 결함을 극복하기 위해 평양시 산음동 병기연구소에서 로켓 부품을 발사장으로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그 부품이 3단 로켓인지, 다른 것인지에 대한 정보 분석이 끝나지 않았다”면서 “로켓 부품이 이송된 것은 맞지만 3단 로켓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소식통은 지난 8일 새로운 3단 로켓을 이송, 이미 설치된 것과 교체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로켓 발사 시기와 관련, “기술적인 문제를 얼마나 빨리 해결하느냐에 달렸다”면서 “올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9일 새벽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은 “일련의 사정이 제기되어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들은 ‘광명성-3’호 2호기 발사 시기를 조절하는 문제를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 발사 시기가 다소간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10일부터 22일 사이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이달초 공식 발표했다. 북한이 예고한 발사시간을 오전 7시∼낮12시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대에 장착된 로켓을 완전히 해체하기 전까지 현재의 비상태세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