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北식당 종업원들, 손배소 준비”<美방송>

“네덜란드 北식당 종업원들, 손배소 준비”<美방송>

입력 2012-09-20 00:00
업데이트 2012-09-20 09:3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서유럽 최초의 북한 식당으로 개업했다가 최근 폐업한 네덜란드 ‘해당화 레스토랑’의 북한 종업원들이 식당 주인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20일 북한 종업원 측 변호사가 현재 네덜란드인 식당 주인이 종업원들에게 임금을 제대로 지급했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임금배상에 대한 소송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식당은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했던 네덜란드인 사업가 렘코 헬링만 씨와 렘코 반 달 씨가 지난 1월 말 암스테르담에 개업한 것으로 젊은 북한 여성들이 접대하고 노래와 춤 공연도 진행했다.

북한 종업원들은 1주일에 6일간 매일 저녁 7시부터 4시간 정도 일했으며 다른 시간에는 노래와 무용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식당은 북한이 전적으로 운영권을 가진 중국이나 캄보디아 등의 북한 식당과는 달리 요리사와 복무원 등 종업원만을 북한이 제공하는 형식으로 서유럽에서 처음 문을 열어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개업한 지 8개월도 안 돼 식당 소유주와 북한 종업원 사이의 의견 차이로 지난달 영구 폐쇄됐다.

북한 종업원들은 밀린 임금 10만 유로(약 13만 달러)의 배상을 요구했으나 식당 업주 측은 추가 임금을 지급할 근거가 없으며 지급할 돈도 없다고 주장해 네덜란드 법원이 식당에 파산 명령을 내렸다.

식당 주인 렘코 반 달 씨는 VO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북한 측의 음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자신은 북한의 사기에 말려든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종업원들에게 숙식뿐 아니라 보험료와 비자 수속비 등을 모두 제공했고 임금은 그런 점을 고려해 네덜란드의 고용법에 근거해 지급했다”며 “(식당이) 이미 파산했기 때문에 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