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안공항 방문...“사전통보·교통통제·경호강화 없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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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교통통제나 삼엄한 경호 조치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평양을 방문한 재미교포 A씨는 이날 연합뉴스에 “지난 7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중국행 여객기를 기다리던 중 항공사 직원에게서 ‘김 1위원장이 4일 공항을 불시 방문해 공항 관계자들이 크게 긴장했다’고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5일 김 1위원장이 평양항공역(순안공항) 개건사업을 현지지도했다고 간략히 보도했으나 “김 1위원장을 현지에서 공항 일꾼들이 맞았다”고 전했을 뿐 불시방문 사실이나 수행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업차 북한을 자주 왕래하는 A씨는 김 1위원장의 순안공항 방문때 사전 무통보, 교통 무통제, 느슨한 경호, 스튜어디스가 먼저 말을 건 점 등을 전하며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북한의 달라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 1위원장이 현지지도나 시찰에서 ‘탈권위’ 행보를 보인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김 1위원장은 지난 1월1일 ‘근위서울류경수 제105탱크사단’ 방문을 시작으로 현지지도에 나선 이래 군부대 병사나 기업 관계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조선중앙TV가 1월21일 방영한 제3870 군부대 방문 장면에도 김 1위원장이 군인들과 양쪽으로 팔짱을 끼거나 눈물을 흘리는 군인의 손을 꽉 잡는 모습이 나와 눈길을 끈 바 있다. 김 1위원장이 이처럼 스킨십을 강화함에 따라 밀착경호 등도 자연스레 강화되는 장면이 북한TV에 포착되기도 했다.
그러나 순안공항 방문 때는 소수 측근만 대동했고 삼엄한 경호도 없었다는 전언은 김 1위원장이 그동안 보여준 탈권위 행보와 비교해도 여러 면에서 파격적이다.
A씨는 김 1위원장의 불시 현지지도나 일련의 스킨십 행보를 ‘김일성 주석 따라하기’로 배우기로 풀이하면서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 외국유학 경험을 살려 개혁을 추진하려는 인상을 준 덕분에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