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공천 배제에… 민주 ‘계파 갈등’ 폭발

송영길 공천 배제에… 민주 ‘계파 갈등’ 폭발

김가현 기자
김가현 기자
입력 2022-04-20 22:10
수정 2022-04-2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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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이재명 복귀에 선제타격”
박지현 “국민·당원 뜻 따라야”
이원욱 “혁신공천 흔들지 말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장 출마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04.10 김명국 기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장 출마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04.10 김명국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송영길 전 대표, 박주민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당이 극심한 갈등으로 대혼란에 빠졌다. 대선 패배 40여일 만에 당내 내홍이 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의 계파 갈등으로 번지면서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한 당이 맞느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날 ‘공천 배제(컷오프)’ 관련 보도가 나오자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은 즉각 거세게 반발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경인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전략공천위가 결정할 사안인지 의문”이라며 “전략공천할 사람을 정하는 곳이지 누구를 배제한다는 결정을 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반발했다. 이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를 만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의 말대로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생각이 다른 건 민주적 수렴을 통해 결정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경선을 희망하는 속내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송 전 대표의 컷오프 결정에 대해 ‘이재명계’가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면서 계파 갈등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직 내 정치적 생존과 이를 담보할 계파적 이익만 추구한다면 무슨 미래가 있겠나”며 “이런 작태를 용납하는것은 너무나 비겁한 일이다. 이제 할 말을 해야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송 전 대표 스스로도 경인방송 라디오에서 “사실상 이재명 전 후보의 정치복귀를 반대하는 선제타격의 의미가 있다. 적절하지 않다”며 ‘이재명 선제타격론’을 동원했다.

앞서 박 비대위원장도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동일한 잣대를 적용해 노영민이 탈락하든지 서울시 예비후보 모두 참여한 공정경쟁을 해야 한다”면서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서울시장 공천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략공천위원장인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혁신공천을 흔들면 안 된다. 비대위의 임무는 혁신공천의 일관성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송 전 대표, 박 의원, 두 후보의 배제 결정에 대한 박 위원장의 일관성 있는 태도를 요청한다”고 맞섰다.

이런 가운데 비대위는 전략공천위의 결정이 비대위 보고 전에 외부로 노출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당 윤리심판원에 직권 조사를 맡겼다. 지도부는 이날 서울시장 전략공천 대상자로 거론되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당내 갈등으로 만남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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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시장 공천 문제를 두고 결론을 내지 못했고, 밤 9시부터 다시 모여 논의를 이어갔다.
2022-04-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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