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122일 대선 레이스’
李측 “동네 저수지서 뽑힌 선수” 공세尹측 “사사오입 후보가 할 소리 아냐”
대장동·고발사주 의혹 리스크에 노출
2030·여성·중도층 비토 정서 넘어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선출로 내년 3월 9일 실시될 20대 대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약 넉 달 간 이어질 대선 레이스에서 주요 정당 후보들은 자신이 이끌 차기 정부의 비전과 정책 과제들을 소상하게 제시하고 국민 다수의 동의를 얻기 위한 노력에 매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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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7일 네거티브 공세부터 열을 올렸다.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박성준 의원이 “윤 후보는 민심이라는 거대한 바다가 아닌 ‘동네 저수지’에서 뽑힌 선수”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윤석열 국민캠프 종합지원본부장 권성동 의원은 ‘정통성 부족한 사사오입 후보가 할 소린 아니다’라는 글에서 “무리수를 두어 턱걸이로 당선된 것이 이재명 후보”라고 반격했다.
거대 양당 후보가 모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고발 사주 의혹’ 등 수사 리스크에 노출된 점이 큰 요인이다. 이 후보의 형수 욕설 파문,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도 국민의 비호감을 키웠다. 두 후보 모두 새로운 정치를 공언하지만 2030세대 등 젊은층과 여성의 비토 정서도 거세다.
여야 모두 ‘원팀 리스크’로 인한 ‘역컨벤션’ 현상을 체감하고 있다. 홍준표 의원의 낙마에 실망한 2030의 탈당 행렬은 윤 후보의 과제인 세대와 성별을 아우르는 외연 확대가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선출된 이 후보도 정체된 지지율 제고가 숙제다.
대선 투표일까지 122일 남은 상황에서 여야 후보 모두 비호감 극복과 공약 경쟁으로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20대 대선의 박빙 승부가 점쳐지는 가운데 중도층 및 무당층 표심,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등 제3지대의 약진과 단일화 여부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21-11-08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