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주행 취소’에도 끝나지 않은 신경전

이재명 ‘제주행 취소’에도 끝나지 않은 신경전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1-06-10 18:04
수정 2021-06-11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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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방역 이유로 제주 행사 연기 요청
이 “공무방문단 방역 지장은 납득 어려워”

이재명 경기도지사 vs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vs 원희룡 제주도지사 서울신문DB
이재명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10일 이 지사의 제주도 방문 일정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두 사람은 잠재적 대권 주자이자 현역 광역단체장으로서 코로나19 방역 성과 경쟁 관계다. 이 지사가 원 지사의 제주도 방문 자제 요청을 수용했으나 두 사람은 뼈 있는 말을 주고받았다.

이 지사는 11일 제주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제주도의회와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대응 정책협약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자 원 지사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지금은 후쿠시마 오염수보다 당장의 제주 코로나 방역이 시급하다. 이번 행사가 강행된다면 제주도의 절박함을 외면한 처사가 될 것”이라며 행사 연기를 요청했다.

결국 이 지사는 행사 참석을 취소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제주도의 방역을 책임지고 계신 원 지사님의 의견을 무조건 존중해 제주 일정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다만 “하루 수백만명이 입출경하는 경기도의 방역책임자로서, 하루 수천수만에 이를 제주 입도객 중 경기도 공무방문단 10여명이 제주도 방역행정에 지장을 준다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도민안전을 책임진 제주지사의 판단과 의지는 존중돼야 한다”며 원 지사의 요청을 수용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계인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제주도에 오지 말라고 하는 건 정말 쪼잔한 행동”이라고 원 지사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원 지사가 서울 오가는 건 괜찮고, 다른 사람은 안 되나”라며 “누구는 방역 때문에 제주도에 오지 말라면서 본인은 막 바깥으로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앞뒤가 다른 정치인이라고 평가하지 않겠느냐”고 비꼬았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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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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