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선판 흔들며 화려한 복귀… “뜨거운 가슴으로 일할 것”

오세훈, 대선판 흔들며 화려한 복귀… “뜨거운 가슴으로 일할 것”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21-04-08 01:38
수정 2021-04-08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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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보수’ 서울시장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당선이 확정된 8일 자정 여의도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부인 송현옥씨와 꽃다발을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당선이 확정된 8일 자정 여의도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부인 송현옥씨와 꽃다발을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보궐선거로 서울시에 10년만에 재입성하게된 오세훈 시장 당선인은 2011년 서울시장직을 사퇴하기 전까지 한 번도 비상을 멈추지 않은 ‘정치 스타’였다. 하지만 서울시장 사퇴 뒤 10년 동안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하는 등 암흑기를 보냈다. 이날 오 당선인은 10년 전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이 취임 첫날 당시 재보궐 선거의 시작점이 됐던 무상급식 지원 서류에 첫 업무를 시작한 것처럼, 이번 선거의 시작점이 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해 “우리 모두의 아들·딸일 수 있다”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해서 업무에 열중 할 수 있도록 잘 챙기겠다”는 당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 “(전임시장 시절엔) 머리로 일했다면 앞으로는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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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오 당선인이 변호사로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된 건 1993년 유명한 ‘일조권 소송’ 때부터다. 당시 인천의 한 아파트 일부 가구의 법정 대리인였던 그는 대기업에서 거액의 배상금을 받아냈다. 해당 소송을 통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일조권이 헌법에 보장된 환경권으로 인정받는 판례가 만들어졌다. 소송 뒤 그는 ‘달동네 출신 환경전문 변호사’라는 간판과 준수한 외모, 훤칠한 키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MBC의 법률상담 프로그램 ‘생방송 오변호사 배변호사’에 출연했고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많은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 당선인은 사실상 정계 입성과 동시에 대권 후보로 거론됐다.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모두 그의 영입을 위해 애썼다. 그는 서울 강남을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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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중 ‘오세훈 3법’이라 불리는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정당법 개정안을 내놨다. 지금 국회의원 후원금 상한이 500만원인 것도 이들 법에 따른 것이다. 오 당선인은 이후 돌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계를 떠난 듯 보였지만 2006년 지방선거 직전 한나라당에 복귀, 경선을 휩쓸며 서울시장 후보가 됐다. 그는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강금실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서울시장이 됐다.

하지만 서울시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밀어붙인 무상급식을 ‘과잉 복지’라며 강력 반대했다. 당시 오 시장은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를 제안하며 시장직을 내걸었다. 하지만 투표율은 25.7%에 머물렀고 주민투표는 개표조차 하지 못한 채 무산됐고, 8월 26일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서울시장 사퇴 뒤엔 학계·법조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2015년 재보궐선거에서 관악을 지역구에 출마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며 다시 정계에 발을 들였지만 20·21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같은 당 나경원 전 원내대표, 제3지대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차례로 꺾고 부활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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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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