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투기 영향 미쳤다” 66%…오세훈 서울 모든 권역 우세

“LH 투기 영향 미쳤다” 66%…오세훈 서울 모든 권역 우세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21-04-01 17:16
수정 2021-04-0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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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 제외한 모든 연령서 오세훈 우세, 60대 이상은 72.2%

 서울시장 능력과 자질 오세훈 52.3점, 박영선 45.3점 평가

 부동산 문제·경제전문성·비전 오세훈 높은 점수 받아

 “부동산 안정과 경제성장 바라는 마음 국민의힘 지지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영등포역 광장에서 각각 집중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1.3.30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영등포역 광장에서 각각 집중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1.3.30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강남을 포함한 서울 모든 권역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오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다. 부동산문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서울시민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1일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인 30~3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결과 서울시내 서북, 동북, 서남, 동남 모든 권역에서 오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이 65.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동북(54.3%)·서남(53.0%)·서북(50.4%) 순이었다.

 세대별로는 유일하게 40대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53.8%로 오 후보(39.1%)보다 높았다. 60대 이상은 72.2%로 오 후보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50대는 56.8%, 30대는 52.1%, 20대는 49.4%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95.3%가 오 후보를 지지했지만, 민주당 지지층의 80.7%가 박 후보를 지지해 민주당의 결집력이 더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의 86.0%가 오 후보를, 진보층의 65.5%가 박 후보를 지지했다. 승부를 가를 중도층은 56.4%가 오 후보를 지지했다.

 서울시민들은 오 후보(52.3점)의 능력과 자질을 박 후보(45.3점)보다 높게 평가했다. 청렴성, 인권의식, 부동산문제 해결 능력, 경제전문성, 서울에 대한 비전 5가지 항목에 대해 5점 척도로 질문하고 이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결과다.

 항목별로는 청렴성(박 49.2점, 오 43.9점)과 인권의식(박 51.4점, 오 50.6점)에서는 박 후보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부동산문제 해결 능력(오 52.2점, 박 34.0점), 경제전문성(오 57.4점, 박 45.9점), 서울에 대한 비전(오 57.7점, 박 44.7점)에서는 오 후보가 높게 평가받았다. 부동산 폭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오 후보가 더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서울시장을 결정하는 데 LH 땅투기 사건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는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65.6%로 나타났다.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는 답이 36.6%,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답이 29.0%였다. 연령별로는 20대(75.2%)에서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60대 이상(74.0%), 30대(65.4%), 50대(54.4%), 40대(54.0%) 순이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부동산 안정과 경제 성장을 바라는 마음이 국민의힘 지지로 쏠렸다”며 “특히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20대가 인천국제공항공사·조국·LH 사태를 겪으면서 현 정권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여기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인 지난달 30~31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각각 489명, 511명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령별로 18~29세가 15.7%, 30대가 16.3%, 40대가 18.2%, 50대가 18.4%, 60세 이상이 31.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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