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주자들도 선두 노리고 ‘존재감 키우기’ 본격화

야권 대선주자들도 선두 노리고 ‘존재감 키우기’ 본격화

이하영 기자
입력 2021-03-09 15:41
수정 2021-03-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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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년 야권 주자들도 꿈틀
공고한 선두 균열 내고 추격 노린다
왼쪽부터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왼쪽부터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2022년 3월 대선을 1년 앞둔 9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직을 내려놓고 공식 대권 행보에 나선 가운데 야권 주자들도 존재감 키우기를 본격화했다. 여당 후보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3강 구도가 공고해지자 압박감을 느끼며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지지율 열세에 놓여 있는 이들은 선두의 지지율에 균열을 내고 반등을 노릴 기회를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대선 1년을 앞두고 ‘경제 문제’를 강조하며 목소리를 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대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선거다”라며 “대한민국의 새 희망을 만드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그 출발점은 경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부패한 세력에게 이 나라를 5년 더 맡긴다면 대한민국은 희망이 없다”고도 일침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최근 4·7 재보궐 선거 국민의힘 중앙 선대위 상임부위원장직도 맡았다. 당내 역할을 키워가며 기반을 탄탄히 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도지사를 지내고 있어 대권 행보에 한계가 있는 만큼 SNS를 최대한 활용해 현안마다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원 지사는 이날 LH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처를 비판하며 “정부가 좌충우돌을 넘어 혼돈 속으로 침몰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잡으려는 것은 검찰인가 LH범죄자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야 경찰의 압수수색이라니 국민들의 의혹은 가실 길이 없다”며 “수사능력이 충분한 검찰을 배제시켜놓고 우왕좌왕이니 결과가 불보듯하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LH 고양이들이 살판 난 나라, 정말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통탄스러운 나라”라고 꼬집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대권 여론조사 선두를 지키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정면으로 겨냥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도 “또 선거를 앞두고 수십조 매표행위를 위해 임시 국회가 소집 되었다”며 “국가재정을 고갈 시키더라도 선거는 이겨야 하겠다는 절박감만 문정권에게는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상을 좋아 하시는 경기지사님은 이런 좋은 기회인 퍼주기 국정은 예찬 하지 않고 이제 도정에만 전념 한다고 하시긴 했습니다만 언제든지 도정보다 국정에 기웃거릴 기회만 노리고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홍 의원은 이 지사가 내놓는 ‘기본 시리즈’를 두고 10여년 전 좌파 진영에서 유행하던 무상 시리즈의 이름만 바꾼 재판(再版)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 외에도 김태호 의원과 김세연 전 의원도 야권 대선 주자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4·7 서울시장 보선 주자로 뛰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야권 대선후보 카드로 여전히 분류된다. 향후 야권 단일화와 선거 결과에 따라 이들이 대선에 또다시 나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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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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